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119 장난전화 영상'… 화제의 여캠, 논란에 휩싸였다

2023-05-2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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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 빠르게 퍼진 내용
“바로 받을 줄 몰라서고 전화했는데…바로 받네”

아프리카TV 여캠으로 활동 중인 BJ 블리(정은혜)가 논란에 휩싸였다.

블리는 24일 오전 아프리카TV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블리는 평소와 같이 팬들과 편하게 소통하며 개인 방송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블리는 한 열혈팬이 아프다고 하는 댓글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블리는 "왜 아프냐" "안 되겠어! 너네 119 다 불러!!" "119 불러서 아프면 안 된다" 등의 말을 남겼다. 그런 뒤 블리가 "여보세요? 지금, 지금 어디지? 아...잠깐 다시 전화할게요"라며 실제 119에 전화를 거는 듯한 모습이 방송에 그대로 송출됐다.

전화를 다급히 끊은 블리는 "잠시만 아 어디지? 119. 119 바로 받네? 아 잠시만 이거 잘못되나? 이렇게 바로 받을 줄 몰라서..." "아 그럴 수 있잖아~ 아 솔직히 너네 꽉 막혔다..." "내가 잘못했나? 여러분?" 등의 말을 덧붙였다. 이후 댓글창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블리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공익제보하든가, 말든가..." "공익제보 제발 해라" 등의 말을 남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119 장난전화 논란에 휩싸인 BJ 블리 / 이하 아프리카TV
119 장난전화 논란에 휩싸인 BJ 블리 / 이하 아프리카TV

119 장난전화 논란에 휩싸인 BJ 블리
119 장난전화 논란에 휩싸인 BJ 블리

해당 내용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에펨코리아 등에 올라오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대다수 네티즌은 당시 블리 언행으로 비춰봤을 때 그는 주작이 아니라 술에 취해 실제로 119에 장난전화를 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블리 행동과 태도에 큰 비판과 지적을 남겼다.

이에 대해 블리는 "정신 차리고 상황을 파악하느라 공지가 늦어졌다"며 이날 오후 뒤늦게 입을 열었다. 그는 "어제 술먹방 중 열혈분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엠블런스를 불러주려다가 주소를 모른다는 게 뒤늦게 생각나서 전화를 급하게 끊었다"며 "술을 많이 마신 상태로 깊게 생각하지 못한 채 119에 전화를 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도는 장난 전화가 아니었지만 제가 했던 행동을 보면 제가 봐도 장난 전화로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든다"며 "깊게 반성하고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였다.

다만 "공익제보 할 거면 하라고 욕설을 내뱉었던 건 매주 화요일마다 하는 공익제보 방송 콘텐츠를 말한 것이었고 119 전화랑은 무관했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블리는 "앞으로 언행에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119, 112 장난전화는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다. 장난, 허위신고로 인해 정작 도움이 필요한 긴급상황에 인력 투입이 가로막히고 인력이 낭비되는 상황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장난전화를 사람에 대해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해 벌금, 구류, 과료 등 처벌을 내리고 있다. 신고 내용에 따라 법원으로부터 5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블리는 최근 여러 네티즌들에게 많은 후원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는 BJ다. 그는 최근 유명 BJ들과 합방(합동 방송)하면서 이름과 얼굴을 널리 알리고 있다.

BJ 블리 / 블리 인스타그램
BJ 블리 / 블리 인스타그램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