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서 싫다” 첫사랑 말에 결국…15세 소녀, 다이어트하다 사망

2023-05-2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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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간 생수만 마시며 다이어트
입원 당시 키 165㎝·체중 24.8㎏

극한 다이어트를 이어오던 15세 소녀가 영양실조로 끝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 이하 MS Bing Image Creator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 이하 MS Bing Image Creator

지난 25일(이하 현지 시각) 중국 극목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한 병원에서 심각한 영양실조로 자가 호흡 불능 상태에 빠졌던 15세 소녀 A 양이 끝내 숨졌다.

A 양은 가족들에게 이끌려 병원에 입원하기 직전까지 약 50일간 음식 섭취를 일절 거부하고 물만 마시며 생명을 부지해 왔다. 거주지 인근 둥관시 병원에 최초 입원했을 당시 A 양의 키는 165㎝, 체중은 단 24.8㎏에 불과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과거 정상 체중을 가졌던 A 양은 첫사랑이자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짝사랑했던 남학생으로부터 '뚱뚱해서 싫다'며 거절당한 이후로 음식 섭취에 과도한 집착과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A 양은 줄곧 기름진 음식을 멀리했고, 어떤 음식이든 지방 성분이 들어간 것은 입에 대길 거부했다. 그러다 짝사랑한 남학생이 자신보다 더 마른 체형의 여학생을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된 이후 다이어트와 체중에 대한 집착이 더 심해졌다.

A 양은 이후 약 1년 6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지속했다. 병원 입원 직전에는 약 50일간 생수만 마셔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입원 당시 그는 자가 호흡이 불가능했으며, 진료 중 피가 섞인 토를 뱉어낼 정도로 건강 상태가 매우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둥관시 병원 의료진은 A 양의 뇌와 일부 장기가 이미 심각하게 손상돼 의식 회복이 불가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이에 A 양 가족들은 그를 선전시 아동 전문 병원으로 즉각 이송했다.

A 양은 이 병원에서 20일이 넘는 기간 입원 진료를 받았으나, 차도를 보이지 못하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home 장연우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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