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으로 치면 100세까지 산 일본 장수마 '나이스 네이처', 하늘의 별 됐다

2023-05-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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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까지 장수한 명마 '나이스 네이처'
은퇴마협회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소식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에 등장했던 명마 '나이스 네이처'가 세상을 떠났다.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 카카오게임즈 제공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 카카오게임즈 제공
게임 '우마무스메'에 의인화됐던 나이스 네이처 / 유튜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게임 '우마무스메'에 의인화됐던 나이스 네이처 / 유튜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30일 일본 은퇴마협회(The Retired Horse Association) 공식 홈페이지에는 나이스 네이처의 죽음을 알리는 공지가 올라왔다.

협회 측은 "나이스 네이처는 최근 몸이 좋지 않아 방목지는 물론 마방에서도 잠을 이루지 못했으며 오전 11시 30분 와타나베 목장의 방목지에 스스로 누워 그대로 일어나지 않았다. 아침부터 심박수도 오르고 장 움직임도 둔화해 체력적으로 한계였다고 판단했다. 수의사와 상의 후 진정제와 마취제를 투여를 결정했으며 나이스 네이처는 오후 12시 40분 편안하게 여행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의 파트너인 메테오 샤워와 와타나베 목장의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잠을 자듯 숨을 거뒀다. 나이스 네이처의 여생을 응원해 주신 여러분, 헌신적으로 그를 보살펴 주신 와타나베 목장 관계자와 수의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마무리했다.

이날 게임 '우미무스메' 한국 공식 트위터 계정에도 "본 작품에서 모티브로 삼은 나이스 네이처의 부고가 도착했다. 관계자 여러분께 조의를 표하며, 위대한 명마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나이스 네이처 죽음을 전한 '우마무스메'  / '우마무스메' 한국 트위터
나이스 네이처 죽음을 전한 '우마무스메' / '우마무스메' 한국 트위터

나이스 네이처는 올해 35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중상 우승 경력을 지닌 은퇴 경주마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말로 인정받았다. 사람으로 치면 100살에 가까운 나이다. 현역 경주마로 활동했을 당시에는 이상하리만큼 3등에 그치는 일이 많아 '3등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다.

나이스 네이처는 경주마 은퇴 이후 은퇴마협회의 간판 모델이 되면서 은퇴마의 처우 개선 등 활동을 이어갔다. '은퇴마협회는 그에게 '홍보부장'이라는 직함을 달아주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동안 고생 많이 했어.", "당근별에서 행복하길", "조금 더 오래 살아주길 바랐는데...", "영물 중 영물이었는데 이제 푹 쉬길" 등 반응을 남겼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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