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 출연도 고사... 2000년대 휩쓸었던 여성 4인조 보컬그룹, 방송서 사라진 이유

2023-05-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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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시스터즈, 한동안 방송활동 뜸했던 이유
“당시 소속사 하향세+현실 육아 등으로 바빠”

그룹 버블시스터즈가 한동안 방송 활동이 뜸했던 이유를 밝혔다.

유튜브채널 '근황올림픽'에 '4인 완전체, 왜 방송에서 사라졌나. '슈가맨' 출연 고사했던 레전드 어렵게 모셨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최근 게재됐다.

이하 버블시스터즈 /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이하 버블시스터즈 / 이하 유튜브 근황올림픽

지난 2003년 데뷔한 버블시스터즈는 '애원', '악몽', '사랑먼지',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국내 대표 여성 보컬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영상에서 승희는 "첫 데뷔 무대가 타이거JK 무브먼트 패밀리 공연이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갔다. 동생들이 너무 떨었는데 무대에 딱 올라가니까 너무 잘하더라. 첫 무대를 인상 깊게 잘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000년대 큰 인기를 누린 것과 달리 생각보다 실연비는 많지 않았다고. 버블시스터즈는 "활동 수익이 났을 텐데 음반에 대해선 받은 기억이 없고 행사를 한 건 일부 받았다. 대부분의 수익이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았다. 제대로 유지됐다면 굉장히 큰돈을 벌었을 텐데"라고 털어놨다.

이후 돌연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팬들의 아쉬움을 샀던 이들은 "첫 소속사가 조금 하향세였는데 회사가 붕괴가 되고 자력으로 끌고 오다 보니 꾸준하게 연결할 수 없었다"며 "음악 프로그램에 나갈 수 있는 세대도 아니다. (승희 빼고) 다 결혼해서 육아 때문에 바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현실적인 문제들로 어려움은 있지만 멤버들 모두 버블시스터즈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승희는 "방송도 방송이지만 우리 소극장 같은 데서 콘서트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계속 노래하고 싶다. 우리가 계속 이렇게 음악을 하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 싱글을 내고 있다"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지영 역시 "버블시스터즈라는 프라이드도 있고 십수 년 동안 같이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우리 팀만큼 친한 팀이 있을까 싶다"며 "매체에서 보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후배 양성한다고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home 신아람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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