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중증”…잔고 바닥났다는 130만 유튜버 핏블리, 눈물의 고백 (영상)
2023-06-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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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마음이 좀 아픈 상태, 많이 지쳤다”
”나보다 남들을 먼저 생각하고 살았다“
130만 구독자를 보유한 운동 유튜버 핏블리가 우울증 치료를 받는다고 밝혔다.

핏블리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음이 무너졌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8개의 사업 폐업 후 2023.05.10 라이브 방송'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영상에서 핏블리는 "사실 마음이 좀 많이 아픈 상태다. 많이 지쳤다"며 "지금 통장 잔고가 0원"이라고 근황을 알렸다.
그는 "술자리랑 클럽도 거의 안 가봤다. 생일 파티도 한 적 없다. 너무 혼자 살았던 거 같다"며 "성공하려 사업을 더 무리해서 했다. 주말에 쉬지 않고 일했고 남들이 쉴 땐 공부했다. 무시당하지 않고 아쉽지 않으려고 혼자서 뭔가를 열심히 했다"며 지난날을 떠올렸다.

이어 "나보다 남들을 먼저 생각하고 살았다. 그런데 남에게 행복을 주려면 내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요즘 많이 느낀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저, 행복하고 싶다. 행복하지 않다"고 고백하며 끝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헬스장 직원들이 등장해 핏블리의 현재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직원들은 "힘들어 보인다", "많이 지치신 듯하다", "표정이 항상 거의 없으시다. AI 같다", "가까이서 누가 좀 챙겨줬으면 좋겠다. 혼자서 계속 싸워가는 느낌" 등 걱정을 드러냈다.
영상 말미에는 핏블리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핏블리가 자신의 상태를 묻자, 전문의는 "(우울증) 경증에서 중증 정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당황해서 어색한 미소를 짓는 그에게 전문의가 "어느 정도라고 느끼셨던 거냐"고 묻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났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멀리서 행복을 찾지 말고 눈앞에서 천천히 찾아보시고 힘내세요", "남 일 같지 않네요",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부디 다 털어내시고 다시 일어서시길", "누구보다 열심히 한 거 알고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만큼 다시 더 높이 뛰어오르실 거라 믿습니다" 등 응원 댓글을 남겼다.
앞서 핏블리는 최근 경영난으로 운영 중이던 헬스장 전 지점을 폐업했다고 알렸다. 그는 "50여 명의 직원 급여와 임대료만 해도 매달 2억 원씩 나간다"면서 보증금을 빼서라도 직원들의 급여를 줘야 할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헬스 트레이너 출신인 핏블리는 유튜브를 통해 다양한 운동 방법과 식단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등 헬스 지식을 공유해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판데믹으로 인해 헬스장이 개업도 하지 못하고 문을 닫게 되자 자포자기한 채 치즈볼 등의 고칼로리 음식 먹방을 진행해 이름을 알렸다. 현재 약 133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