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대표 3인 “유흥주점서 술 마셨지만 경기 전날은 아니었다” (+명단)
2023-06-0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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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기간 중 음주 의혹 휩싸인 야구 대표팀 선수 3명
도쿄 유흥주점에서 술 마신 사실 인정한 WBC 대표팀 3인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도중 음주 의혹에 휩싸인 대표팀 선수 3명이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한국야구위윈회(KBO)는 지난달 31일 WBC 대표팀 음주 의혹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 3명은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날(3월 7일)과 휴식일 전날(3월 10일)에 도쿄의 한 스낵바에서 술을 마셨다고 인정했다. 다만, 경기 전날 밤에 주점에 출입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스낵바란 일본에서 여성 종업원이 있는 유흥주점을 말한다. 종업원들이 옆에 앉아 접객을 하는 곳도 있고 아닌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의혹에 연루된 3명의 선수는 수도권팀에서 뛰는 국내 정상급 투수 A와 다른 수도권팀에 속한 A의 고교 후배 B, 지방 구단의 마무리 투수 C 등이다. 지난달 31일 인천투데이는 일탈 선수 3명 중 SSG 랜더스 소속 선수가 포함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SSG 랜더스 측은 자체 조사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WBC 야구 대표팀 선수들의 음주 의혹은 지난달 30일 한 유튜버의 폭로로 불거졌다. 유튜버는 "WBC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본선 1라운드가 열린 기간에 일본 도쿄 룸살롱에서 음주를 했다"며 선수들이 호주전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일본전 전날에도 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술자리 장소로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한 고급 룸살롱이 지목되며 논란이 거세졌다.
이에 KBO는 유튜버가 특정한 선수들이 속한 3개 팀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또 9개 팀에서 차출된 대표 선수들에게도 사실 확인서 작성을 요청했다.
KBO 확인 결과, 유튜버가 언급한 3명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대표 선수들은 확인서를 통해 대회 기간 동안 유흥업소에 출입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KBO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부 선수들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난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는 ‘대표팀 소집 기간 국가대표로서의 명예와 품위를 지켜야 한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자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수 있다’ 등의 조항이 명시돼 있어 KBO의 후속 조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국 야구대표팀은 지난 3월 WBC 본선 1라운드에서 2승 2패로 B조 3위에 그쳐 조기 탈락했다. 아래는 지난 3월 WBC에 출전한 한국 야구 대표팀 명단이다.
▽ 2023 WBC 대표팀 엔트리 명단
▲오른손투수 - 고우석(LG), 소형준(KT), 이용찬(NC), 원태인(삼성), 김원중(롯데), 박세웅(롯데), 곽빈(두산), 정철원(두산), 정우영(LG), 고영표(KT)
▲왼손투수 - 김광현(SSG), 김윤식(LG), 양현종(KIA), 이의리(KIA), 구창모(NC)
▲포수 - 이지영(키움), 양의지(두산)
▲내야수 - 최정(SSG),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박병호(KT), 강백호(KT),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외야수 - 이정후(키움), 김현수(LG), 박해민(LG), 나성범(KIA), 박건우(NC), 최지훈(SS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