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의대 준비반에서 학생들이 푸는 ‘문제’의 수준 (사진)

의과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초등생들이 푸는 문제가 누리꾼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초등부 의대 준비반을 개설한 학원이 학원생들을 뽑을 때 낸 물리 문제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포모스 등에 올라왔다.

열역학 법칙을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이 문제는 한 학원의 ‘초등부 의대 K2 선발고사’에 나온 것이다. 의대 진학을 꿈꾸는 초등생들이 푸는 문제인 셈이다.

놀라운 점은 응시생 10명 중 7명이 해당 문제를 풀었다는 것이다. 정답률이 69%로 소개돼 있다.

문제를 본 누리꾼들은 “이걸 초등생들이 풀었다고?”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고 있다.

해당 문제는 2017년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 소개됐다. 의대 입시 준비반은 이처럼 진작부터 존재했지만 의대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의대 선호도가 갈수록 심해지는 이유는 회사원들의 직업 안정성이 구조조정 등으로 흔들리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평생 동안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전문직인 데다 보수 또한 쏠쏠한 점이 의대 쏠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2학년도 정시 모집 합격자의 성적 상위 20개 학과는 의대, 치과대학, 한의과대학이다. 성적 30위권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30위)를 빼면 모두 의학 계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