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의도 갯벌서 조개 잡으러 갔다 고립... 남녀 2명 실종

인천 무의도 갯벌에서 한밤중에 조개를 잡던 3명이 밀물에 고립돼 2명이 실종되고 1명이 구조됐다.

4일 0시쯤 인천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A(여·65)씨 등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소방 구조대가 신고 40분 만에 하나개해수욕장에서 조금 떨어진 바다에서 60대 여성 A씨를 구조했지만, 나머지 50대 남녀 2명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이들은 지난 새벽에 해루질(밤에 갯벌에서 불빛으로 어패류 잡는 어로 방식)하러 갯벌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밀려든 바닷물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밀물의 최대 시속은 15km로, 성인 걸음의 2~3배 빠르다. 특히 발이 푹푹 빠지는 갯벌에서 사람의 이동 속도는 훨씬 느리기 때문에 물 때를 미리 봐뒀다가 갯벌에 물이 다 빠지는 간조 1시간 전에는 미리 뭍으로 나와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실종된 2명은 50대 남녀로 추정된다”며 “해경과 함께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