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하겠다고 협박…” 성전환한 할리우드 배우, 유명 남성 배우의 발언 폭로

성전환 수술을 받은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과거 남자 배우에게 폭언을 당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 등 외신은 최근 "엘리엇 페이지가 낸 회고록 '페이지 보이'에서 유명 배우에게 폭언을 당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엘리엇 페이지는 201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포럼에서 한 유명 남자 배우와 마주쳤는데 이 배우는 "넌 동성애자가 아니다. 그런 건 존재하지 않는다. 너는 남자를 두려워할 뿐"이라며 "동성애자는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너와 성관계를 맺을 것" 등의 폭언을 했다. 당시 페이지는 성전환 수술을 받기 전이다.

그는 "나는 이런 일을 여러 번 겪었다. 많은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가 끊임없이 이런 일을 겪는다. 끔찍하다"며 "일부러 남자 배우의 이름을 밝히지 않겠다. 이 소식을 듣고 자기 자신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엇 페이지는 2014년 자신이 동성애자라며 커밍아웃했다. 2018년 무용가인 엠마 포트너와 법적 결혼을 했지만 2021년 이혼했다.

또 2020년 12월 자신의 SNS를 통해 성전환 소식을 알리며 "앞으로 나를 부를 때 'He'나 'They'를 써달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의 이름을 엘런 페이지(Allen Page)가 아닌 엘리엇 페이지(Elliot Page)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이듬해 그는 유방절제수술을 받기도 했다.

트랜스젠더는 성전환 수술 여부와 상관없이 태어날 때 지정받는 생물학적 성별인 지정 성별과 스스로 정체화하는 성별인 성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