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 여성 BJ 포크 테러 사건… 사안이 좀 심각해졌다 (사진·영상)

2023-06-05 14:10

add remove print link

피해 BJ “가해자 검찰에 송치될 듯… 합의는 없다”

흉기로 동료 BJ를 찌르고 마구 폭행한 여성 BJ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가 특수폭행 혐의로 20대 유튜버 냠냠짱짱을 불구속 입건했다.

냠냠짱짱은 이날 오전 0시 10분쯤 부천시 부천역 인근 길거리에서 동료 유튜버인 감성여울의 얼굴을 포크로 찔렀다. 또 바닥에 쓰러진 감성여울의 머리를 발로 찬 혐의도 함께 받는다. 냠냠짱짱의 범행은 현장에 있던 다른 유튜버들의 방송을 통해 실시간 중계됐다.

식기에 찔린 감성여울의 얼굴. /  감성여울 유튜브
식기에 찔린 감성여울의 얼굴. / 감성여울 유튜브

폭행당한 뒤 주저 앉은 감성여울. / 포모스 영상 캡처
폭행당한 뒤 주저 앉은 감성여울. / 포모스 영상 캡처

냠냠짱짱이 감성여울을 폭행하는 모습. / 포모스 영상 캡처
냠냠짱짱이 감성여울을 폭행하는 모습. / 포모스 영상 캡처
영상을 보면 냠냠짱짱은 감성여울에게 "언니"라고 부르며 다가가 갑자기 폭행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냠냠짱짱은 감성여울을 폭행하며 웃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냠냠짱짱은 범행 후 유튜브 커뮤니티에 입장문을 올려 감성여울로부터 지속적으로 정신적·육체적인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성여울에게) 항상 뒤에서 욕먹고 머리채 잡히고 폭력을 당했다”라면서 “아무 말 없이 (감성여울에게) 당했다. 어느 날부터 방송에서 (나를) 까고 위협하고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윗사람이라는 이유로 감성여울에게) 수없이 맞고 털리고 항상 몸에 멍들고 욕먹고 당했다. 결국 오늘 제 방송 중 찾아오신 것"이라며 "제가 일방적으로 폭행하지 않았다는 걸 그분(감성여울) 개인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아실 것이다. (감성여울이 나를) 언급하면서 정치질, 이간질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불편하신 분들에겐 죄송하다"고 했다.

폭행을 당한 감성여울은 이날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냠냠짱짱에게 평소 욕은 했지만 폭행을 가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그는 "(냠냠짱짱이) 나한테 맞아서 온몸에 멍이 들었대"라면서 다소 어이없다는 반응을 드러낸 뒤 냠냠짱짱에게 "나한테 맞았니? 어? 그래, 내가 너한테 욕은 좀 했다. 너 할 줄 아는 거 없다고 욕은 좀 했어"라고 말했다.

감성여울은 '합의는 없다’란 해시태그를 붙여 냠냠짱짱과 합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후 국밥을 먹는 모습을 담은 먹방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감성여울 / 감성여울 인스타그램
감성여울 / 감성여울 인스타그램

이후 유튜브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절대 합의하지 않겠다고 다시 밝혔다. 그는 냠냠짱짱에게 다소 거친 언행을 한 사실은 있지만 폭행을 가한 적은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감성여울이 올린 글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여울입니다. 우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지금 일어나서 병원에 갑니다. 원미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는데 따로 조치하지 않아도 검찰 송치는 진행될 것 같습니다. 말씀드렸지만 합의는 없습니다. 현재 관자놀이, 뒤통수, 뒷목 쪽에 XX로 찔려서 찢어진 부위들과 보조 배터리로 추정되는 물체로 가격받은 통증, 그리고 수차례 머리만 집중 공격당했기 때문에

두통이 심한 상태입니다. 일단 병원 가서 진료 잘 받고 치료도 잘 받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앞뒤 영상, 그리고 체포 뒤에 가해자 개인방송 영상 따로 가지고 계신 분은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사건 마무리 후에 제가 감사인사 따로 드리겠습니다. 제가 방송상에서 다소 거칠었던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절대로 가해자 분 말처럼 뒤에서 때리거나 몸에 멍들게 한다거나 한 적은 결코 없었습니다. 먹태님 방송에도 항상 늦게 도착하기도 했고 방송 후에 퇴근방송도 늘 했습니다. 함께 있을 자리가 있었다면 회식자리였는데 자꾸 선 넘는 말들을 해서 제가 뭐라고 한 건 맞지만 폭행은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 많은 비제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번 걱정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당분간 개인방송은 쉬어가겠습니다. 돌아와서 뵐게요."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