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추월하고 있는 유튜브... 카카오톡·네이버 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다

2023-06-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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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국내 플랫폼 기준 1위 자리 차지한 카카오톡
외국계 기업 공세에 네이버와 카카오, 자체 서비스 개편해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유튜브의 성장세에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 뉴스1
네이버와 카카오 / 뉴스1

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월 카카오톡의 MAU(월간 실사용자 수)는 4145만 8675명으로 1위를 기록했지만, 2위 유튜브(4095만 1188명)와의 격차는 50만 7487명에 불과했다. 3위는 네이버(3888만 5316명)가 차지했다.

카카오톡은 지난 3년간 국내 플랫폼 기준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유튜브가 최근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격차(5월 기준)는 점차 줄고 있다. △2020년 298만 7225명 △2021년 227만 2538명 △2022년 153만 494명에 이어 올해 50만여 명대로 감소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올해 하반기 유튜브가 카톡의 MAU를 추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월간 총사용 시간(5월)으로 보면 유튜브(15억 2223만 4643시간)는 카카오톡(5억 3654만 5507시간)의 약 3배다.

유튜브가 국내 토종 플랫폼과 맞먹게 된 것은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를 중심으로 영상·이미지 등 시각 정보가 풍부한 플랫폼을 선호하는 영향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유튜브 로고 사진이다. / BigTunaOnline-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유튜브 로고 사진이다. / BigTunaOnline-shutterstock.com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2월 국내 10대 이용자들이 정보 검색 시 가장 많이 이용한 플랫폼은 유튜브(88.4%)로 네이버(87%)를 넘어섰다.

국내 검색엔진 시장에서도 토종 플랫폼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 점유율은 55.2%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64.8%) 대비 약 10%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50%' 점유율을 내줄 위기에 놓였다.

반면 구글의 점유율은 26.8%에서 35.3%으로 증가했고, 이에 따른 네이버와의 격차는 20% 이내로 줄어들었다.

외국계 기업의 공세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자체 서비스 개편에 주력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반 검색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연내 초거대 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 엑스(X)'를 기반으로 한 검색 서비스 '서치GPT'(가칭)를 출시한다.

또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숏폼·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 노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달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을 별도 탭으로 만들어 편의성을 높였고, '단체 채팅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도입했다. 이와 함께 포털 다음을 사내독립법인(CIC)으로 분리했다. 검색 플랫폼으로서의 성과를 더 내기 위해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카카오톡 (왼), 네이버 로고 사진이다. / Tada Images-shutterstock.com, sdx15-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카카오톡 (왼), 네이버 로고 사진이다. / Tada Images-shutterstock.com, sdx15-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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