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서 하루 4시간 20일 일하고 월 600만원 번다... 부업으로 많이 한다” (영상)

2023-06-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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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한다고 해서 따라갔다”
“직접 해보니 나름 괜찮더라”

골프를 치다가 없어진 골프공(로스트볼)을 건져 월 600만원 정도 버는 4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그는 하루에 4시간씩 한 달에 20일 일한다고 밝혔다.

골프장 전경과 다량의 오만원권 (참고 사진) /FloridaStock·mnimage-shutterstock.com
골프장 전경과 다량의 오만원권 (참고 사진) /FloridaStock·mnimage-shutterstock.com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에 '남들 골프 칠 때 골프공 주워서 파는 49세 대표'라는 제목의 영상이 최근 올라왔다.

영상에서 김정훈 이글스 골프 대표는 오후 7시 골프장에서 산소통 등 잠수 장비를 정비하며 워터해저드(물웅덩이)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잠수 경력이 8년이라고 밝힌 김 대표는 "로스트볼 사업을 시작한 지는 3년밖에 안 됐다. 그전부터 돈이 좀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아는 지인이 한다고 해서 따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해보니까 앞에 시야만 잘 안 보일 뿐이지 나름 괜찮은 것 같았다. 처음엔 골프장으로부터 퇴짜도 많이 당했다. 지금은 30~40군데 업체와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들 골프 칠 때 골프공 주워서 파는 49세 대표 /이하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

김 대표는 "스쿠버다이빙 자격증만 있으면 할 수 있다. 하루 4시간, 한 달에 20일 일해서 받아 가는 돈이 600만원 정도 된다. 본업을 갖고 있으면서 이 일을 하는 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 밑에서 일하는 잠수부도 "많이 벌 때는 한 달에 500만~600만원 번다"고 밝혔다.

수거된 볼은 세척 과정을 거쳐 골프 연습장 등에 판매된다.

김 대표는 로스트볼 단가에 대해 "공마다 다르다. S급하고 A급은 1000원 이상, B급 정도는 500~600원, C급은 거의 200~300원"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이글스 골프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로스트볼을 수거하고 있다.
김정훈 이글스 골프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로스트볼을 수거하고 있다.

이날 5시간 동안 일해서 건져 올린 골프공은 약 1만개(1000개씩 담긴 포댓자루 10개)에 달했다.

김 대표는 "이 정도면 잠수부 일당도 지급하고 (수입이)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겨울엔 아무래도 잠수하기 힘들다. 그래도 잠수부들을 쉬게 하면 안 되니까 해저드가 아닌 산에서 줍는다. 겨울나기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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