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천만원대 꿀 빠는 회사 근무, 현타 온다” 글에 고연차 삼전 직원이 남긴 간곡 댓글

2023-06-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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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전 직장 대비 10분의 1로 줄었다”
“괴롭히는 사람 없고 연봉도 높은데...”

업무가 편한 직장에 다니는 한 직장인이 이직을 하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스스로 너무 멍청해지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멍때리고 있는 여성(좌)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 들어가고 있는 남성 (참고 사진) /NT_Studio-shutterstock.com, 뉴스1
멍때리고 있는 여성(좌)과 삼성전자 서초 사옥에 들어가고 있는 남성 (참고 사진) /NT_Studio-shutterstock.com, 뉴스1

누리꾼 A씨는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꿀 빠는 회사 다니는데 현타 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 직장 대비 일이 10분의 1로 줄었고, 괴롭히는 사람도 없고, 연봉도 높아.

근데 회사가 발전이 없어. 퇴보하는 느낌 알아? 다닌 지 5년 됐는데 현타 와. 상위 기업으로 이직하고 싶어.

친구들은 다 "아기 낳고 다니기 너무 좋은데 왜 옮기려 하냐"고 하지만, 이 멍청해져 가는 느낌은 이런 회사 다녀본 사람만 알겠지...? 퇴사하면 후회할까...?

연봉이 5000만원 초반이라 높진 않은데 일한 만큼 받는 느낌이야. 대기업 친구들 보면 8000만원은 되던데, 난 돈 많이 벌고 싶네. 이직 준비는 계속하고 있는데 고민돼.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직을 추천하는 이들은 "나도 그런 회사 다니고 있는데 다음 주 월요일에 퇴사해. 이직처 이미 구해뒀어" "나랑 같은 고민이네. 멍청해지는 느낌" "안주는 인생을 골병 들게 합니다. 길게 보고 얼른 탈출하세요" 등의 댓글을 썼다.

이직을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사람이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 들어가려는 게 업무 강도 대비 많은 돈 받으려는 거 아냐?" "너무 부럽네요. 그 회사 어딘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개인 사업하는 게 아닌 이상 이직으로 만족할 만한 회사 가는 건 형의 능력과 통제 범위 안에 있지 않아. 그 회사 조직이 어떤진 순전히 운의 영역이야" "이직했다가 적응 못해서 한두 달 만에 퇴사하는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남아있는 것도 나쁘지 않아" "배가 불렀군..." "삼성전자 10년 다녔는데 이직 가능할까요? 진지하게 여쭤봅니다. 대화 가능할까요 ㅠㅠ" 등의 의견을 남겼다.

A씨 회사로 이직하고 싶은 삼성전자 직원과 A씨가 나눈 댓글 내용 /블라인드
A씨 회사로 이직하고 싶은 삼성전자 직원과 A씨가 나눈 댓글 내용 /블라인드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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