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이 빨대'로 바뀐 카프리썬 근황,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2023-06-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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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빨대로 바뀐 파우치 음료 '카프리썬'
“뚫리게는 만들어야지” 소비자 불만 폭주
파우치에 담긴 과일 음료 '카프리썬'과 관련해 최근 소비자의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음료를 마실 수 있게 동봉된 플라스틱 빨대가 올해부터 종이 빨대로 바뀌면서다.
주스가 담긴 알루미늄 재질의 파우치에는 미세하게 빨대를 꽂는 구멍(비닐)이 있는데, 종이로는 전혀 뚫리지 않아 불편을 겪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종이 빨대로 바뀐 카프리썬 근황'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9일 더쿠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여럿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종이 빨대로 바뀐 카프리썬을 구매했다가 음료를 마실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이들의 후기가 담겼다.
구매자들은 "뭐야. 카프리썬도 종이 빨대로 바뀌었네. 이거 뚫리게는 해줘야지...", "카프리썬 고소한다", "제발...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이라며 실패 인증 후기를 공유했다.

카프리썬은 빨대를 파우치에 꽂아서 마시게끔 돼 있는데, 빨대가 쉽게 구부러지는 탓에 구멍이 뚫리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다.
비슷한 상황을 겪은 네티즌은 "응, 나도 당함", "이거 진짜 너무 불편하다", "아니 포장 파우치를 바꾸든가", "그거 어렵게 뚫어도 마시다가 빨대 다 젖고 난리 남", "테스트도 안 해보고 출시한 건가?", "진짜 10개 중에 5~6개는 저 꼴 났음. 그나마 요령 터득하니까 좀 괜찮았는데. 무슨 음료 마시는데 요령씩이나 필요하냐고...", "어린애들은 꽂다가 울드라...", "나 어제 그냥 한약처럼 마심", "온갖 비닐 다 쓰면서 빨대만 종이 쓰면 뭐하나", "결국 사람들 플라스틱 빨대 있는 걸로 꽂아서 씀...결국 쓰레기만 두 배 ", "이래서 저번에 편의점 노란 (플라스틱) 빨대 꽂아서 먹었잖아", "빨대가 필요 없는 디자인으로 바꾸든지, 이게 무슨..."이라며 각자의 경험을 털어놨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환경오염을 막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종이 빨대는 최근 프랜차이즈 카페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종이 빨대가 '친환경'이 맞냐는 대목에선 아직도 여러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나무를 종이빨대로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오히려 플라스틱 빨대를 만드는 것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형태로 만들려면 종이에 다량의 코팅(합성수지)을 입혀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미 사용한 종이 빨대는 눅눅해지고 오염돼 재활용할 수 없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다만 카프리썬에 사용된 종이 빨대는 코팅을 입히지 않아 재활용이 가능한 거로 알려졌다. 이 탓에 시중에 유통된 다른 종이빨대보다 더 약할 수밖에 없는 거였다.

농심 측은 지난 2월 종이 빨대 도입을 앞두고 "카프리썬에 들어가는 종이 빨대는 환경 호르몬 우려가 없는 친환경 재질로 만들었다. 합성수지 코팅을 하지 않아 재활용이 가능하다. 농심은 기존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해 연간 약 30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