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특정 사이비 세력이 '이슬람 포비아' 선동하고 있다”

2023-06-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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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이슬람 사원 건립 두고 3년째 갈등 이어져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슬람 포비아'를 만드는 특정 사이비 종교 세력들을 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 / 뉴스1

홍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슬람 사원 건립을 반대하도록) 북구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는 사람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들로 보고받았다"라고 주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올린 글 /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홍준표 대구시장이 올린 글 /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그는 "이미 우리나라 주택가에는 성당도 있고 교회도 있고 사찰도 있다"며 "굳이 이슬람만 안된다는 것은 종교의 자유 침해일 뿐만 아니라 기독교 정신에도 반하는 사이비 기독교인들이나 할 짓"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세계 속의 대구, 글로벌 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10억 이슬람을 배척하고는 만들 수 없다"며 "이슬람 포비아를 만드는 특정 사이비 기독교 세력을 대구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장 앞에서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이슬람 문명권에서 식육으로 먹는 것을 금기시하는 돼지고기 수육 등을 먹는 행사를 하고 있다. 2023.2.2 / 뉴스1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장 앞에서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이슬람 문명권에서 식육으로 먹는 것을 금기시하는 돼지고기 수육 등을 먹는 행사를 하고 있다. 2023.2.2 / 뉴스1

대현동 경북대 서문 일대에서 이슬람사원은 건립을 두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2021년 2월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공사가 중단됐지만 무슬림 건축주 측이 주민들을 상대로 벌인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2022년 8월부터 공사가 재개됐다.

그러나 반대 측 일부는 사원 공사장 앞에서 통돼지 바비큐를 구워 먹거나 대구시 북구청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는 자극적인 퍼포먼스까지 벌이며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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