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과 연락조차 할 수 없어…” 해외 도피 의혹 제기된 유튜버, 싹 다 털어놨다

2023-06-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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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마약 사건 관련 해외 도피 의혹 제기된 유튜버
유튜버 양날, SNS에 입장문 올리며 억울함 호소

배우 유아인 마약 사건과 관련된 유튜버로 지목된 양날(양승진)이 해외 도피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

유아인이 지난달 24일 구속 영장이 기각돼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 1
유아인이 지난달 24일 구속 영장이 기각돼 서울 마포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뉴스 1

양날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최근 저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기사 보도들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저는 인터넷을 통해 댓글과 기사들을 확인했고, 너무 심장이 뛰고 마음이 안 좋은 상태"라고 말문을 열었다.

유튜버 양날 / 이하 양날 인스타그램
유튜버 양날 / 이하 양날 인스타그램

이어 "제가 확인한 기사들은 모두 추측과 정황들만으로 상황을 확정 짓고 있다. 저는 관련한 내용이 사실과는 다르다는 말씀을 드린다"라며 "저는 도피를 위해 해외에 나와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양날은 프랑스에 있는 이유에 대해 "제가 이곳으로 오게 된 계기는 작년 저의 무용단을 일단락 멈추게 됐고, 이곳에서 무용 워크숍과 유튜브의 새로운 시도, 내년 안무할 작업 '데카메론'의 리서치를 위함이었다"라며 "조사도 받아본 적 없는 제가 해외에 출국했다는 사실만으로 피의자가 되고, 범죄자 취급을 받는 이 상황이 너무나도 당혹스럽고 저 역시 해당 내용들에 대한 확실한 확인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해외로 도피를 온 것이라면 어떻게 제가 SNS에 일거수일투족을 올릴 수 있었겠냐. 제가 연루됐다는 사건을 겪고 있는 친한 형과 연락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그 형에게 어떠한 금전적 지원이나 도움을 받은 적 없다. 상식적으로도 그 형이 저를 도피시켜서 취할 이득이 없지 않을까요?"라고 말했다.

양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
양날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

또 "그 형이 저의 도피를 돕고 있다는 이야기가 터무니없다는 생각뿐이다. 저는 이 일과 관련해 너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다. 제가 준비하고 계획한 일정들과 상황들은 저의 꿈과 커리어가 걸린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것들이고, 이에 대한 더 이상 어떠한 피해도 원치 않기에 저는 제 일들을 예정대로 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날은 "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 저도 이 상황에 대해 알아보고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라며 "사실과 다른 기사들과 그와 관련해 쏟아지는 많은 사람들의 부당한 의심과 송곳 같은 공격들로 저는 심적으로 너무 위험하고 괴로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양날은 "팬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고 속상하지만, 유튜브를 잠시 멈출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너무 늦지 않은 시일에 잘 해결하고 인사하도록 하겠다. 너무 걱정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라며 "말에는 누군가를 죽일 수도, 살릴 수도 있을 만큼 강력한 힘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부디 여러분이 가진 힘을 함부로 하지 않길 간절히 바라며 저 또한 그런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라고 적었다.

양날이 SNS에 올린 일상 사진
양날이 SNS에 올린 일상 사진

유아인은 지난 9일 7종 이상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그는 경찰 수사망을 피하고자 유튜버를 해외로 도피시킨 정황까지 확인됐다.

당초 유아인 사건의 참고인이었던 이 유튜버는 경찰 조사에 불응하고 해외로 출국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유아인이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 1
유아인이 지난 3월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해 마약 투약 혐의 관련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 1

해당 유튜버는 유아인의 지인을 통해 그가 마련해준 돈을 받고 해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경찰은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