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가 극단선택 시도하는 순간에도 “저거 안 죽는다” 비아냥댄 BJ들

2023-06-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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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즈 곤' 부르며 “쇼 한다” 조롱까지
“도 넘는 인터넷방송 규제해야” 여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 전     임블리의 모습. / 유튜브 영상 캡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기 전 임블리의 모습. / 유튜브 영상 캡처
인터넷 생방송 중 동료들에게 조리돌림을 당한 여성 BJ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지자 도를 넘는 인터넷 방송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전직 레이싱 모델인 아프리카TV BJ 임블리(임지혜)가 11일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그는 이날 경기 부천시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방송인들과 유튜브에서 술 먹방을 진행했다. 먹방 분위기는 험악했다. 민감한 사생활을 언급하며 일부 인터넷 방송인이 임블리를 조리돌림한 까닭이다.

감정이 격해진 임블리는 취한 상태로 귀가해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다 자필 유서를 공개했다. 그는 유서와 방송을 통해 함께 술 먹방을 진행한 특정 인터넷 방송인에게 원망을 표출한 뒤 카메라 밖으로 이동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약 20분 뒤 119 구급대원이 다급하게 임블리를 구조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담겼다.

임블리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보인다. 뇌사 상태에 빠졌다는 말까지 동료 BJ들 입에서 나오고 있다.

사태를 지켜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도를 넘는 인터넷 방송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단 지적이 일고 있다. 술 먹방에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대화가 오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블리와 함께 술 먹방을 진행한 이들 중 일부가 민감한 사생활을 언급하면서 임블리를 조리돌림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블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할 당시 “저거 절대 안 죽는다”, “뇌사 판정 나왔나. 진단서 가져오면 인정하겠다” 조롱성 막말을 주고받았단 주장마저 시청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시청자들에 따르면 한 인터넷 방송인은 임블리가 생사를 오갈 때 스틸 하트의 노래 <쉬즈 곤(She's Gone)>을 부르며 “쇼를 한다”고 비아냥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터넷 생방송에 대한 강력한 규제나 모니터링이 필요한 게 아니냔 말이 나온다.

아프리카TV, 유튜브 등 플랫폼이 채팅 관리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임블리 술 먹방의) 다시보기가 열려 있기에 봤는데 채팅창이 소름 돋더라. 같은 인간이 맞나 싶을 정도인 사람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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