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도 아닌데...” 연세대 상경대학 현재 '에타' 폭주 중인 이유

2023-06-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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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에브리타임 '폭주'한 이유
“남성 전용 휴게실은 반대했는데...”

연세대학교 상경대학에서 여성 전용 휴게실 논란이 터졌다.

연세대학교 로고. / 연세대학교
연세대학교 로고. / 연세대학교

지난 12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다.

연세대학교 에브리타임에 게재된 게시글 / 이하 에브리타임
연세대학교 에브리타임에 게재된 게시글 / 이하 에브리타임

한 재학생은 "스윗"이라는 게시글에서 한 학부 교수를 저격하며 관련 논란을 짚었다.

연세대학교 에브리타임에 게재된 게시글
연세대학교 에브리타임에 게재된 게시글

재학생이 게재한 사진에는 한 교수의 '나무위키' 검색 결과가 담겨있다. 특히 그는 '연세대학교 교수로서'의 항목에서 "젠틀한 인성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는 대목을 함께 첨부했다.

나아가 그는 지난 12일 '연세대학교 상경경영대학'이 게재한 '여성 전용 휴게실' 관련 공지 역시 함께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공지에는 "당초 계획은 남학생 휴게실이었다. 하지만, 상경대학장님께서 남학생 휴게실을 반대하셨고, 여학생 휴게실일 경우에만 허가를 해주겠다고 말씀하셨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실제 연세대학교 측에서 게재한 공지문 역시 "6월 1일 대우관 여학생 휴게실 신설을 완료하였고, 6월 15일부터 휴게실을 개방할 예정"이라며 "이에 휴게실 출입 권한 신청을 받고자 한다"고 알렸다.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해당 게시글을 접한 다른 재학생들은 이같은 행태를 비판하며 댓글을 남겼다.

이 가운데 한 재학생은 해당 학부 교수의 부인을 언급하며 "당시 출산, 육아 때문에 불이익받고 고생했다는 썰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재학생은 "하지만 저 여학생 휴게실은 출산, 육아와는 사실상 무관한 시설 아닌가"하고 꼬집기도 했다.

축제를 즐기고 있는 연세대학교 학생들 / 연세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
축제를 즐기고 있는 연세대학교 학생들 / 연세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

이후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을 불렀다.

누리꾼들은 "연세대는 기숙사도 남녀 차별하다 걸림. pc대학 그 잡채", "공용휴게실 만들면 되는데 남녀를 왜 자꾸 갈라", "이제 고연전임", "여학생 휴게실은 왜 찬성? 안 되면 그냥 안 되는 거지 이상하네", "학생 휴게실 자체가 부실한 곳 널렸긴 한데 학장이 저러면 뭐 불태워 주십쇼 하는 거지", "고려대가 짱이다", "캬 이분 관련해서 할 말 많은데 결국 터지는구나", "그놈의 여성 전용", "희생은 20대가 하는데, 생색은 60대가 내는 희한한 상황", "학비 똑같이 낼 텐데 왜 차별을 당해야 하지", "여대도 아니고", "만들 거면 두 개 다 만들던가 남자는 안 되고 여자면 되는 게 어딨어", "남학우 휴게실을 새로 만들어야 되는 걸 반대했다면 100번 양보해서 이해했다 치는데 남학우는 안돼 여학우면 ㅇㅋ 하고 넘어간 거 진짜" 등의 댓글을 남겼다.

home 강민선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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