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충격이다…허재 구단주에게 16일 좋지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2023-06-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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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문제 해결하지 못해
법률적 책임 물을 계획

농구 대통령 허재가 구단주로 있는 고양 데이원의 한국프로농구연맹(KBL) 회원 자격이 박탈됐다.

허재 스포츠 총괄대표가 지난해 8월 25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허재 스포츠 총괄대표가 지난해 8월 25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점퍼스' 창단식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KBL은 16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28기 제6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데이원 구단의 제명을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 프로 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은 KBL 가입비 지연 납부, 선수단 및 홈경기 운영 인력 임금 체불, 오리온 인수 대금 미납 등 각종 재정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따라 KBL 이사회는 데이원에 선수, 직원, 관계자 임금 체불을 비롯한 각종 부채를 15일까지 해결하라고 마지막 통보했지만 재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이날 KBL 회원 자격이 박탈됐다.

1997년 출범한 KBL에서 농구 구단이 제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L 정관 제12조에는 구단을 운영할 능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 이사회 심의를 거쳐 총회에서 75% 이상 찬성으로 문제의 팀을 제명할 수 있다.

김희옥 KBL 총재는 16일 "KBL 정관 규정에 따라 고양 데이원 스포츠를 회원사에서 제명했다. 정상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의사와 능력이 없다고 최종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데이원은 연봉 체불 등 재정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거짓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KBL 리그 신뢰와 안정성을 크게 훼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프로 농구가 침체에서 벗어나 다시 도약하는 시점에 이런 상황을 맞게 돼 총재로서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데이원 제명을 계기로 KBL 리그 안정성과 내실을 다져 KBL의 중흥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KBL은 박노하 데이원스포츠 경영총괄 대표, 허재 데이원스포츠 구단주이자 총괄 대표에게 이번 사태에 대한 행정적, 법률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2019년 6월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뭉쳐야 찬다' 제작발표회에서 허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년 6월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JTBC 예능'뭉쳐야 찬다' 제작발표회에서 허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home 이근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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