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00년 살아도 영향없다”

2023-06-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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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총회 참석한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및양자공학과 교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100년 지나도 큰 영향 없어”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영향력에 대해 "100년이 지나도 (인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진행됐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비커에 담긴 물 자료 사진 / 뉴스1, Evgeniy Kazantsev-shutterstock.com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비커에 담긴 물 자료 사진 / 뉴스1, Evgeniy Kazantsev-shutterstock.com

이날 의원총회 강연에서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후쿠시마 방류, 안전한가?'는 주제로 관련해 이야기했다.

정 교수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영향력에 대해 "티끌이 태산이 되려면 티끌을 태산만큼 모아야 한다. 티끌은 모아봐야 티끌"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후쿠시마에서 수 킬로미터만 가면 희석되고 1L(리터)에서 1Bq(베크럴) 삼중수소가 나온다. 당장 한강 물을 떠서 측정하면 1L에 1Bq가 측정된다. 서울 시민 소변검사를 실시할 경우 그 정도의 삼중수소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방류 안전한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방류 안전한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용훈 교수는 "중국에서도 오염수를 방류하고 있다. 삼중수소의 농도가 후쿠시마 오염수의 50배 정도를 방류하고 있다"며 "그로 인한 영향은 사실 없다. 총량을 따져보면 미미하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 정 교수는 "삼중수소는 소금에 남아있지 않다. 삼중수소는 물인데 물이 증발할 때 같이 증발한다"며 최근 국내 유통업계에서 빚어진 '소금 품귀 현상'에 대해 과학적인 견해를 밝혔다.

더불어 "우리나라 청정 식단을 통한 음식 방사선 피폭량은 연간 500μSv(마이크로시버트)다. 후쿠시마 생선만 1년 내내 먹었을 때를 가정한 피폭량은 1마이크로시버트의 100분의 1 수준이다"라고 덧붙였다.

정용훈 교수는 오염수 방류나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WTO(세계무역기구)에 제소당했을 때 우리나라는 1심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위험성을 입증할 수 없어서 패소했지만 2심에서는 위험성을 언급하지 않아서 이겼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우리 바다, 사고가 난 (일본의 해역) 바다는 다르다. 그래서 검역도 달라야 한다는 논리였는데 방류로 인해 이러한 논리는 더욱 강화된다. 우리는 민물에서 방사능을 섭취 해왔고, 아무 문제 없이 살아왔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100년을 살아도 영향받을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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