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간격으로 소리 들렸지만... 타이타닉 잠수정 ‘골든타임’ 지났다

2023-06-22 21:59

add remove print link

미국 매체 CNN이 22일 전한 소식
골든타임 끝내 놓쳐...합동 수색 계속

대서양에 침몰된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잔해를 둘러보기 위해 잠수했다 실종된 관광 잠수정 ‘타이탄’의 구조 골든타임이 지났다.

'타이태닉 탐사' 심해관광 잠수정 수색 나선 美 해안경비대 (보스턴 AP=연합뉴스)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되는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19일(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수색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2021년 6월 잠수정을 소유한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공개한 잠수정 사진. / 연합뉴스
'타이태닉 탐사' 심해관광 잠수정 수색 나선 美 해안경비대 (보스턴 AP=연합뉴스)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되는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19일(현지 시각) 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수색작업에 나섰다. 사진은 2021년 6월 잠수정을 소유한 미국의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공개한 잠수정 사진. / 연합뉴스

미국 매체 CNN은 “(타이탄의) 산소가 다 떨어진 가운데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실종된 잠수정은 지난 18일 아침 잠수를 시작한 지 약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다. 구조 당국은 22일 오전 7시 18분께(한국 시각 오후 8시 18분) 산소가 바닥날 것으로 추정했다.

타이타닉 자료 사진  / lightmax84-SHUTTERSTOCK.COM
타이타닉 자료 사진 / lightmax84-SHUTTERSTOCK.COM

단 골든타임은 지났지만 그간 큰 호흡을 자제하면서 산소를 아꼈다면 최대 9시간의 호흡 가능한 산소가 추가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잠수정 '타이탄'에는 운영사인 오션게이트의 대표 스톡턴 러시 포함 모두 5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8일간의 여행에 3800m(1만 2500피트) 깊이의 심해로 잠수하는 잠수정 푯값은 25만 달러(약 3억 2000만 원)로 알려졌다.

최종 실종·사망 처리가 되면 이후 과정은 소송으로 간다. 사고를 낸 오션게이트는 약관을 핑계로 책임지지 않으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3억 원 넘는 비용이 들지만 사고 발생 시 책임에 대한 부분을 참가자 개인에게 넘길 수 있다. 이 부분에서 보험사와 업체 간의 법적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미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수중 탐지 능력을 갖춘 캐나다 항공기가 수색 도중 30분 간격으로 ‘두드리는 소리’를 잇따라 감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미 경비대는 캐나다 P-8 포세이돈, P-3 오라이언 항공기의 도움을 받아 닷새째 합동 수색을 지속하고 있다.

잠수정 내부는 의자 없이 구부러진 벽에 기대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야 하는 구조다. 서 있거나 움직일 공간도 거의 없으며 화장실도 문이 달려 있지 않아 커튼을 치고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story@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