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관광 잠수정 탑승자 5명 전원 사망… 그중엔 19세도 있었다 (+사진)
2023-06-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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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진 타이탄
유족들에게 즉각 알려진 사망 사실
침몰된 타이타닉 호를 보러 갔다가 실종된 관광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 22일(이하 현지 시각) 보스턴 해안경비대 기지에서 브리핑을 열고 타이타닉호 주변에서 발견된 타이탄의 잔해물을 확인해 잠수정에 폭발이 있었고 탑승자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잠수정 운영사인 오션게이트(OceanGate) 역시 탑승자 전원 사망을 인정하며 애도를 표했다.
사고로 목숨을 잃은 탑승자 5명은, 영국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쉬 하딩(58), 파키스탄 출신 영국인 사업가 샤하다 다우드(48)와 그의 아들 술레만(19), 프랑스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르굴레(77), 오션게이트 설립자 스톡턴 러시(61)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에서 탑승자들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탑승자들 중 샤하다 다우드와 술레만 다우드는 부자(父子) 사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주목받았다. 특히 아들인 술레만 다우드는 올해 19세로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명문대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는 “우리는 재학생 술레만과 그의 아버지, 이 사건에 연루된 다른 사람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남은 유가족들 역시 슬픔과 두려움에서 희망과 회복의 과정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고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술레만의 아버지 샤하다 다우드는 파키스탄 최고 대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엔그로 코퍼레이션(Engro Corporation) 부회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뉴욕타임즈 보도 등에 따르면 다우드 부자는 평소 여행과 과학 등을 사랑하며 주변 여러 곳을 탐험하는 것을 즐겼다.

지난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타이탄을 타고 타이타닉호를 관광했다고 밝힌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는 “그때 서명한 면책서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CBS 방송 기자 데이비드 포그 역시 월스트리트저널에 해당 면책서류 일부 내용을 공개했는데,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발생할 수 있다’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서 어떠한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 등의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운영사가 탑승자 서명을 받은 해당 면책서류는 책임 회피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냐며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