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레전드' 이원희, 현역 복귀 15년 만에 정말 뜻깊은 소식을 전했다
2023-06-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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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현역에서 은퇴했던 이원희
19살 어린 선수 상대로 값진 승리
이원희 용인대 교수가 2008년 현역 은퇴 이후 15년 만에 국제 경기에 복귀해 값진 승리를 했다.

이원희(41)는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각)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FJ) 2003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남자 73kg 1라운드에서 자신보다 19살이 어린 벨라루스 출신 알라바초우 루슬란(22)을 상대로 반칙승을 했다.
이날 루슬란은 매트에 머리를 박고 경기하는 동작인 '다이빙 반칙'을 취해 실격당했으며 이원희는 1분 44초 만에 반칙승을 해 2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 이원희는 타지키스탄 출신 베크루즈 호다조다에게 정규시간 35초를 절반을 내줘 아쉽게 패배했다.


이원희는 2003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유도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한국 유도의 전설이다. 당시 국제대회 48연승, 44경기 한판승 등 기록을 세우면서 '한판승의 사나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는 현역 은퇴 이후 2011년부터 모교인 용인대에서 유도경기 지도학과 교수에 임용돼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몸 관리에 나선 그는 지난해 순천만 전국유도대회를 통해 현역으로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등으로 대회 출전이 무산됐다. 이후 꾸준히 제자들과 함께 국제대회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 유도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싶었고, 나 자신도 삶의 동기 부여를 찾고 싶었다"며 "최종 목표는 2024 파리올림픽 무대를 밝는 것이다. 진지하게 도전하고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