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15만원' 택배 상하차 알바… 이 영상 보면 왜 돈을 많이 주는지 알 수 있다 (영상)
2023-06-27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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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 신경 써서 맞춰드립니다’라고 말하며 구직자들을 구하는 이유가 있었다
이처럼 많은 일당을 지급함에도 택배 업체들은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초보자 가능’, ‘단기 알바 가능’, ‘1, 2일도 가능’, ‘친구와 함께 하고 싶은 분들은 함께 신청하세요’, ‘페이 신경 써서 맞춰드립니다’ 등의 홍보 문구로 구직자들을 유혹하는 것을 보면 그렇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풀로 근무하면 주휴수당을 별도로 지급하고, 연장근로수당 및 야간근로수당을 지급하며, 타인 계좌로 일당을 지급할 수도 있다고 홍보하는 업체도 있다.
일부 업체는 이 같은 감언으로 구직자들을 꾀면서도 ‘힘든 일을 좋아하는 분들을 구한다’라면서 업무가 힘에 부칠 수 있다고 은근슬쩍 알린다. 택배 상하차 업무는 대체 얼마나 고된 것일까.
MLB파크를 비롯한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야간 택배 상하차 현실’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을 보면 택배 상하차 업무의 고단함을 실감할 수 있다.
영상엔 두 청년이 택배 상자를 컨베이어 벨트에 올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청년들이 택배 상자를 하나 올릴 때 걸리는 시간은 1초가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뭔가에 쫓기기라도 하듯 택배 상자를 올리는 모습이 몹시 고역스럽게 느껴진다. 거대하게 쌓인 택배 무더기가 사람을 질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화풀이라도 하듯이 택배 상자를 던지는 모습을 보면 택배 상자 속 물품이 왜 가끔 파손되는지도 짐작할 수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던져도 던져도 진짜 끝이 없네”, “와… 진짜 허리 나가겠다”, “일주일만 해도 골병이 날 것 같다”, “왜 저렇게 빨리 하는 것인가. 뒤에서 총이라도 들고 있나”, “저 정도 속도로 일을 하다니…. 허리가 남아나질 않겠다”, “인공 근육 장비라도 보급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몸이 다 닳겠네”, “저렇게 화풀이하면서 일하니까 물건이랑 상자가 다 찌그러져서 오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비슷한 업무를 한 적이 있다는 누리꾼들 사이에선 “허리 나가니까 절대 장기로 하면 안 된다”, “오래 전 딱 하루 해봤는데 저도 중반부턴 (힘들어서) TV도 마구 던졌다” 등의 경험담이 나왔다.
택배 상자를 던지듯이 올리는 이유를 밝힌 누리꾼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컨베이어 벨트가 자동이 아니라서 세게 던져야 한다. (택배 상자를) 천천히 놓고도 물건이 안 멈추려면 중간에 사람이 하나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