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바퀴 들고 달리다 '꽈당…펑'…평택 도로 위서 폭발한 오토바이 (영상)

2023-06-2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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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묘기 부리던 오토바이 불길 내며 폭발
뒤따르던 오토바이도 쓰러져…생명 지장 없어

지난 25일 경기도 평택시 도로 위에서 묘기를 부리며 달리던 오토바이 1대가 넘어지면서 내동댕이쳐진 뒤 폭발한 모습. / 이하 디시인사이드
지난 25일 경기도 평택시 도로 위에서 묘기를 부리며 달리던 오토바이 1대가 넘어지면서 내동댕이쳐진 뒤 폭발한 모습. / 이하 디시인사이드

일반 도로 위에서 묘기를 부리며 주행하던 오토바이가 넘어져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사고는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바이크갤러리에 올라온 ‘국내 오토바이 윌리 폭발 사고 영상’이라는 게시물을 통해 알려졌다.

영상이 촬영된 일시는 25일 오후 4시 30분 전후로 기록돼 있다. 영상 속 표지판 등으로 미뤄 사고 지점은 경기 평택시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 인근 도로로 추정된다.

폭발한 오토바이가 사고 직전 앞바퀴를 들고 뒷바퀴로만 달리는 '윌리' 묘기를 부리는 모습.
폭발한 오토바이가 사고 직전 앞바퀴를 들고 뒷바퀴로만 달리는 '윌리' 묘기를 부리는 모습.

영상을 보면 3차선 도로에서 네 대의 오토바이가 줄지어 달리던 중 한 오토바이가 앞바퀴를 들어 올린 채 뒷바퀴로만 주행하기 시작했다. 오토바이나 자전거와 같은 이륜차가 앞바퀴를 번쩍 들고 뒷바퀴로만 주행하는 ‘윌리’라는 묘기를 부린 것이다.

그런데 이 자세로 130여m를 달리던 오토바이는 이후 균형을 잃고 쓰러졌다. 이에 안전모 등 보호구를 착용한 운전자가 도로 위로 넘어져 뒹굴었다. 오토바이는 도로 위로 내동댕이쳐지듯 날아가 삼거리 신호등에 부딪혀 폭발했다.

폭발과 함께 화염이 치솟았고, 뒤따르던 오토바이 한 대가 화염을 그대로 뚫고 지나갔다. 그러나 이 오토바이도 얼마 못 가 쓰러져 반대 차로로 밀려 나가면서 운전자가 도로 위로 떨어졌다.

다행히 두 운전자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부서진 오토바이와 잔해물이 도로에 흩어지면서 이 일대에 한동안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전용 트랙도 아니고 공도에서 무슨 민폐인가”, "하마터면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피해가 갈 뻔했다", "이런 모습이 오토바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준다"며 성토했다.

도로 위에서 위험한 묘기를 부리며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행위는 처벌받을 수 있다.

도로교통법 제48조 1항은 모든 차 또는 노면전차의 운전자는 차 또는 노면전차의 조향장치와 제동장치, 그 밖의 장치를 정확하게 조작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게 위험과 장해를 주는 속도나 방법으로 운전하다 적발되면 2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거나 구류에 처해질 수 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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