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주 해안서 무더기로 발견된 물체…떼죽음 현장 사진
2023-07-0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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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안서 촬영된 사진
폐사한 이유도 알려져
제주 연안에서 폐사한 정어리 떼가 최근 잇따라 발견됐다.
연합뉴스는 4일 제주시 등에 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이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제주시 외도동 해안가에 정어리 떼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받은 제주시는 이날 현장에서 죽은 정어리 500㎏가량을 수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에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도 집단 폐사한 정어리 떼가 발견됐다. 당국의 수거 작업이 이뤄졌고 당시 수거된 폐사체는 7t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수거한 정어리 사체를 농가에 비료용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는 폐사 원인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밀물 때 해안가로 밀려온 정어리 떼가 갯바위와 웅덩이 등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산소 부족으로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끊임없이 움직이는 정어리는 다른 어종에 비해 산소요구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수산연구소는 제주에서 정어리가 대량 발생한 이유로 정어리 자원 자체의 증가로 꼽았다.
제주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일본 규슈 연안 등지에서 늘어난 정어리 자원이 우리나라 해역까지 확장하는 경향을 보인다. 작년 경남 해역까지 확장한 정어리 자원이 산란하면서 개체 수가 늘다 보니 제주와 여수 해역까지 서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정어리 떼가 정상적으로 어업 돼 유통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