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택배 물류터미널에서 '제품 폭발' 사고...30대 노동자 1명, 파편 맞고 사망
2023-07-0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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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기 화성시 택배 물류터미널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 발생
'스프레이형 우레탄 폼' 제품 들어있던 상자 옮기던 중 파열
경기 화성시의 한 택배 물류터미널에서 제품 폭발 사고가 발생해 30대 노동자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화성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8시 6분 경기 화성시 양감면 소재 한 택배 물류터미널에서 일하던 베트남 국적 노동자 30대 A 씨가 분류 중이던 '스프레이형 우레탄 폼' 제품 파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A 씨는 택배 물류터미널에서 가연성 스프레이 우레탄 폼 제품이 들어있는 상자를 택배 차량에 싣던 중이었다.
그러던 중 스프레이 우레탄 폼 제품이 갑자기 폭발하면서 A 씨는 몸에 파편을 맞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 잔해에 부상을 입은 A 씨는 가슴 쪽을 크게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의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A 씨는 결국 세상을 떠났다.
경찰 등 당국은 해당 제품이 왜 폭발했는지 등 정확한 폭발 경위와 함께 A 씨가 근무하던 물류터미널 측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잘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중앙일보가 전한 경찰 관계자의 발언을 따르면 A 씨가 옮기던 우레탄 폼 제품은 고온에서 파열되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의 경우 제품 여러 개 중 1개만 이상을 보였다. 현재까지는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고온의 온도가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스프레이 등 가연성 물질 보관에 더욱 신경써야한다. 소방본부 등 전문가들은 "여름철 기온이 30도 이상이 넘어가는 날씨의 경우 차량 내부의 자체적인 열과 합쳐져서 차량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엔진룸 안에는 매연저감장치와 같은 고온부가 많이 존재한다. 폭발하기 쉬운 라이터, 스프레이 등 인화물질을 차 안에 두면 안되고 전자기기, 보조배터리 역시 반드시 내부에서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