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여행 떠나는 사람들, 잘못하면 돈 날릴 수 있습니다 (+이유)

2023-07-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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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 시 주의할 점
주요 관광지서 캐리어 끌면 벌금

'지중해의 보석'이라 불리는 크로아티아로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면 주목해야 할 소식이 있다.

앞으로 크로아티아 일부 지역을 여행할 때 캐리어(바퀴 달린 여행용 가방)를 끌고 다녔다간 벌금을 내야 할 수도 있다.

유럽 발칸반도 서부에 위치한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ecstk22-Shutterstock.com
유럽 발칸반도 서부에 위치한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 ecstk22-Shutterstock.com

미국 뉴욕포스트는 크로아티아 주요 관광지인 두브로브니크를 찾는 관광객이 당장 올여름부터 캐리어를 끌고 여행할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두브로브니크시 당국은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이 같은 조처를 내렸다.

해당 지역 구시가지 거리는 바닥이 돌과 자갈 등으로 포장돼 있어 캐리어를 끌 때 나는 바퀴 소리가 유독 컸고, 이 소음에 인근 주민이 오랜 기간 시달렸기 때문이다.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거리의 모습 / Vova Shevchuk-Shutterstock.com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 거리의 모습 / Vova Shevchuk-Shutterstock.com

"캐리어 소음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빗발치자, 시 당국은 아예 캐리어를 못 끌고 다니게끔 하는 방안을 마련, 이를 어기면 벌금을 물기로 했다. 벌금은 약 37만 원(288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캐리어 반입이 어려워지면서 여행에 불편을 겪게 된 관광객을 위해 시는 이른 시일 안에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중 하나로 여행객의 캐리어를 보관·이동해 주는 서비스를 오는 11월부터 시행, 일정 비용을 내면 전기 자동차를 이용해 관광객이 지정한 장소로 캐리어를 배달해 주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마토 프란코비치(Mato Frankovic) 두브로브니크 시장은 "도시의 소음 공해를 억제하기 위한 시도"라며 해당 지역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를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크로아티아의 대표 관광지인 드부로브니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Andrew Balcombe-Shutterstock.com
크로아티아의 대표 관광지인 드부로브니크.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Andrew Balcombe-Shutterstock.com

'지중해의 보석', '아드리아해의 진주'라는 수식이 붙은 크로아티아는 유럽 발칸반도 서부에 위치,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매년 150만 관광객이 찾는다는 두브로브니크는 문화·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크로아티아중세 라구사(Ragusa), 아드리아해 달마티안 해안(Dalmatian Coast) 등 관광명소가 있는 두브로브니크 / Andrew Balcombe-Shutterstock.com
크로아티아중세 라구사(Ragusa), 아드리아해 달마티안 해안(Dalmatian Coast) 등 관광명소가 있는 두브로브니크 / Andrew Balcombe-Shutterstock.com

한국인을 포함해 여러 국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아티아 현지 매체인 두브로브니크 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부쩍 이곳을 찾는 해외 여행객이 늘었는데, 올해 상반기 기준 두브로브니크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과 비교해 34% 증가한 수준이다. 그중 영국, 미국, 독일, 프랑스 여행객이 가장 많았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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