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어이가 없네...” 논란 터진 결혼식 하객 알바 구인 글 (+인증)

2023-07-0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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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멀어지다 보니 부를 지인이 없어...”
누리꾼 “당일 다른 결혼식 있어도 저건 안 할 듯”

한 결혼식 하객 아르바이트 구인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당이 터무니없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신부가 결혼식장에서 부케를 던지고 있다. (참고 사진) /Bangkok Click Studio-shutterstock.com
신부가 결혼식장에서 부케를 던지고 있다. (참고 사진) /Bangkok Click Studio-shutterstock.com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당근마켓에 올라온 2만원 하객 알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구인자는 "저는 29세이고, 4남매 중 첫째입니다. 4년 연애 끝에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대학교를 안 다니고, 직장 생활을 20세 때부터 하면서 점점 주변에 친한 친구들은 사라지고, 사람들 만나는 모임 같은 것도 하지 않다 보니 결혼식장에 부를 지인이 없어 구하게 됐어요"라며 구인 이유를 설명했다.

당근마켓에 올라온 하객 대행 알바 구인 글. /뽐뿌
당근마켓에 올라온 하객 대행 알바 구인 글. /뽐뿌

구인 글에 따르면 모집 대상은 20대 남녀다. 오는 7월 30일까지 신청을 받고 면접 일정은 개별 통보한다.

신청은 이름과 나이, 성별, MBTI, 연락처를 적어 구인자에게 문자를 보내면 된다.

우대 사항은 △결혼식 하객 알바 경험자 △친화력이 좋은 자 △외모가 단정한 자 등이다.

논란이 된 건 일당이었다. 구인자가 식사 지원도 없이 교통비 포함 일당 2만원을 지급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다수 누리꾼은 보수가 너무 적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면접 보고 정장 차려입는 수고가 있는데 10만원은 줘야지" "식권도 안 준다고? 저 시간에 집에서 게임이나 하는 게 나을 듯" "당일 다른 결혼식 갈 겸 전후로 들릴 수 있어도 안 하겠다" "완전 어이가 없다. 원래 단기 알바일수록 단가 높은 걸 모르나..." "그 와중에 MBTI까지 보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알바몬 등 여러 구인 사이트에서 하객 대행 알바 구인 글을 확인한 결과, 일당은 2만원에서 5만원까지 다양했다. 개인이 아닌 업체 측 구인이 대부분이었으며 식사 지원을 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

home 방정훈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