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브라가 집 탈출했어요” 오싹…현재 김제 발칵 뒤집은 중고거래 글

전북 김제에서 애완용 코브라가 집을 탈출했다는 글이 올라와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24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한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에 '코브라 뱀 찾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집에서 키우던 애완 코브라가 탈출했다"라며 "몸길이는 약 80cm다. 온순한데 벽을 잘 타고 굉장히 빠르다. 보시는 분은 연락 달라"라고 적었다.

A 씨는 코브라를 손에 들고 있는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다만 코브라에게 독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김제 지역 내 맘카페 등에 글을 캡처한 사진이 급속히 확산하며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

해당 글이 퍼진 뒤 김제 맘카페에 어린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기도 했다.

한 맘카페 회원은 "어린 아기 키우는데 걱정돼 죽겠다. 애완 코브라 독 없는 거 맞냐. 뱀은 벽도 잘 타고 좁은 틈도 이동할 수 있다던데 아파트라고 못 올라오겠느냐. 관리를 잘 하든지 키우지를 말든지... 찾아보니 희귀종은 수입도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당근 글 캡처해 둘 걸 후회된다"라고 털어놨다.

네티즌들에 따르면 코브라가 사라진 동네는 요촌1어린이공원 근처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경찰청은 이날 SNS를 통해 "현재까지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를 통해 접수된 신고는 없다"라며 "경찰에서는 관련 신고 접수 시 유관기관과 협업해 신속히 현장에 출동, 도민 안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로 불안감 조성 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