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 분노 대폭발… 5일 '삼성↔기아'가 전한 맞트레이드 소식

2023-07-0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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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기아, 1 대 1 트레이드 단행
정규리그 9, 10위 기록 중인 기아, 삼성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기아 타이거즈가 전한 소식에 팬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왼쪽), 기아 타이거즈(오른쪽) 자료사진. / 이하 뉴스1
삼성 라이온즈(왼쪽), 기아 타이거즈(오른쪽) 자료사진. / 이하 뉴스1

삼성과 기아는 김태군과 류지혁을 1대 1로 맞트레이드한다고 5일 발표했다. 삼성 포수 김태군이 기아 유니폼을, 기아 내야수 류지혁은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 시즌 중 일어난 이번 맞트레이드는 주전 선수급 간 교환이라는 점에서 특히 더 주목받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포수난에 시달렸던 기아와 투수난뿐만 아니라 내야수들 부진으로 리그 꼴찌를 달리고 있는 삼성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게 됐다.

올 시즌 김태군은 49경기, 타율 0.256, 1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류지혁은 66경기, 타율 0.266,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2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2사 2루 상황 삼성 7번타자 김태군이 우측 방면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2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말 2사 2루 상황 삼성 7번타자 김태군이 우측 방면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류지혁이 5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친 후 장갑을 벗고 있다.
지난달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류지혁이 5회초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친 후 장갑을 벗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류지혁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야수진 뎁스를 강화해 줄 수 있는 선수"라며 "아직 20대 후반 나이로 향후 선수로서 기량도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김태군 영입으로 그동안 취약 포지션으로 지적되었던 포수 파트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1군 경험이 풍부한 만큼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맞트레이드에 만족감을 드러낸 두 구단과 달리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는 '그냥 해체' '차기 주장' '김종국 심재학' '이럴 거면 이원석' '김도영 3루' '태군마마' '베이스볼' 등의 기아, 삼성 관련 키워드가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김태군↔류지혁 맞트레이드 소식에 분노 표한 삼성, 기아 팬들. 5일 오후 2시 40분 기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창. / 트위터
김태군↔류지혁 맞트레이드 소식에 분노 표한 삼성, 기아 팬들. 5일 오후 2시 40분 기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창. / 트위터

우선 기아 팬들은 차기 주장감으로 평가받는 선수이자 주전급인 류지혁을 이 시점에 트레이드하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기아 김종국 단장과 심재학 단장을 비난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삼성 팬들도 이번 트레이드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 트레이드가 김태군이 더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그동안 정든 선수를 보내기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슬픔을 표했다. 그런 와중에 대다수 팬들은 이렇게 내야수 자원이 부족해 이제 와서 김태군 트레이드를 감행할 거였다면, 애초에 내야수 이원석을 키움에 왜 보냈냐며 프런트를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부었다.

한편 삼성은 이날 포항 홈구장에서 두산과 맞붙는다. 원정 길에 올라선 기아는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LG와 경기를 펼친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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