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프라이즈 희망퇴직 들어간다”

2023-07-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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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안 공개해
대규모 구조조정 진행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희망퇴직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B2B 전문 기업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공식 페이스북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과 솔루션을 개발하는 B2B 전문 기업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공식 페이스북

13일 머니투데이 단독 보도 등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오후 5시 오픈톡을 열고 전 직원에게 사업 축소 및 희망퇴직을 통보했다. 통보 대상은 클라우드 사업부 외 구성원 1000여 명이다. 희망퇴직 신청은 오는 17일부터 약 2주간 진행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어려운 자금난으로 퇴직금과 위로금 등을 본사 카카오로부터 대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이날 오픈톡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외 사업을 중단 혹은 축소·이관하기로 했으며, 일부 사업은 종료할 예정"이라며 "(사업 변경) 대상 조직별로 간담회 등을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전 이사회에서 사업 방향성 변경을 결정했다"며 "구성원들에게 빨리 알려주는 것이 맞다 생각해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제공

구체적인 희망퇴직안은 오는 14일 공지사항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나, 카카오 공동체 근속 연차를 기준으로 기본급 3개월분, 6개월분 두 종류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최원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재정 상황이 여의찮아 어려웠지만, 최선의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부족한 보상이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 송구하지만 노력했다"고 머니투데이에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직원들 직무 적합성을 고려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산하 클라우드CIC 및 검색CIC로 구성원 이동을 단행하면서, 동시에 카카오 공동체 내 10여 개 기업으로 이동을 지원하는 공동체 이동 지원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1406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대표까지 교체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고강도 조직 개편에 돌입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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