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비' 시사회에 샘 스미스가 입고 온 의상, 사람들 반응이 심상찮다 (+반전)
2023-07-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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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파격 패션 선보인 가수 샘 스미스
의외의 옷차림으로 영화 '바비' 시사회 참석
파격 패션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팝가수 샘 스미스가 수수한(?) 옷차림을 하고 등장했다가 혹평을 받았다.

샘 스미스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화 '바비' 유럽 프리미어 시사회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허벅지 절반 이상을 뒤덮을 정도로 큰 맨투맨(스웨트셔츠)에 통이 넓은 청바지를 입고 나타났다.
가슴팍에 적힌 '16XL(16엑스라지)'라는 문구와 땅에 질질 끌릴 정도로 긴 기장의 바지가 여럿의 시선을 붙들었다.

포토 라인에 선 샘 스미스는 진지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 전문 모델 같은 분위기를 풍기기도 했다.
해당 영화 OST에 참여한 샘 스미스는 홍보 행사에 응원을 더하기 위해 자리한 만큼 평소 화려한 의상 대신 차분한 옷차림을 택한 걸로 보인다. 영화 주인공인 배우들을 더 돋보이게 하려고 배려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

몸에 딱 들러붙거나 노출이 많지 않아 보는 사람마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으나, 평소 그의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 옷이 기대에 못 미쳤던 모양이다.

일부 팬들은 이날 샘 스미스의 옷에 혹평 세례를 퍼부으면서 비난했다.
미국 연예매체 페이지식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팬들은 헐렁한 옷을 입고 시사회장을 찾은 샘 스미스를 향해 "시사회인데 너무 평상복을 입은 거 아니야?",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복장이다", "'바비' 행사와 어울리지 않는다", "옷을 너무 많이 입었다", "재료 낭비"라고 지적했다.


the one time they most had the opportunity to show all the way out and they opted for this instead https://t.co/xed7NH7qiv pic.twitter.com/h3Se8zOeJW
— ✵ | EXISTance. (@fckyoulisa) July 12, 2023
한 평론가도 트위터에 "모든 것을 보여줄 기회였는데 샘 스미스는 대신 이걸 택했다"며 아쉬운 평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영국 데일리메일의 해석은 좀 달랐다.
해당 매체는 샘 스미스의 이날 패션이 비현실적인 신체 비율의 바비 인형을 꼬집는 의상이라고 봤다. 마른 체형의 바비와 일부러 비교되게 오버사이즈 옷을 입고 온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런 반응을 의식한 건지 샘 스미스는 행사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바비' 문구가 가득 새겨진 핑크색 의상을 입은 영상을 게재했다.
후드 티셔츠와 원피스 중간쯤 되는 옷을 입고 몸을 살랑살랑 흔드는 샘 스미스를 본 팬들은 "이 바비 옷을 입으면 너무 귀여워", "좋았어! 너무 잘 어울려", "사랑해요~ 샘 스미스", "바비도 울고 가겠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1992년생인 샘 스미스는 영국 출신 가수로, '레이 미 다운(Lay Me Down)', '스테이 위드 미(Stay With Me)', '아임 낫 더 온리 원(I'm Not The Only One)' 등 곡으로 사랑받았다.
성(性)을 남성과 여성으로 구분 짓는 것을 거부한다고 공식 선언한 그는 2019년 자신의 성 정체성을 '논 바이너리(non-binary)'라고 커밍아웃했다.
오는 19일 국내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영화 '바비' OST에 참여했다.
10월에는 방콕, 홍콩,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돌며 '글로리아 더 투어(Gloria the Tour)'를 연다. 샘 스미스의 서울 공연은 10월 17~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