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8억 10장+5억 4장' 100억 수표 들고 도주한 남성…아직 못 잡았다

2023-07-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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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중랑구 은행서 수표 들고 달아난 남성
아직 검거 못 해… 경찰이 추격 중

2013년 검거된 100억 원대 위조수표 증거 사진 / 연합뉴스
2013년 검거된 100억 원대 위조수표 증거 사진 / 연합뉴스

100억 원 수표를 들고 달아난 40대 남성의 행방이 아직도 묘연하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관내 시중은행 창구에서 투자 컨설팅업자가 발행해 준 수표를 들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2시쯤 서울 중랑구의 한 은행에서 자금운용사가 빌려준 돈으로 발행된 수표를 들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들고 도주한 수표는 8억짜리 10장과 5억짜리 4장으로 100억 원 상당의 금액이다.

A씨 명의의 계좌의 돈으로 발행한 수표였지만 현재 경찰이 쫓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의 계좌에 있던 100억 원은 투자 컨설팅업자인 30대 B씨가 A씨 계좌로 입금한 돈이기 때문이다. B씨는 경찰에 "100억 원을 주면 오늘 120억 원을 주겠다"는 말을 듣고 입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돈을 돌려받을 때까지 수표를 담보로 갖고 있으려 했으나 A씨가 약속을 어기고 수표를 가지고 도주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은행은 창구에서 두 사람이 나눈 대화 내용, A씨가 갑자기 수표를 들고 도주한 점, B씨의 112 신고 내용 등을 토대로 수표가 범죄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표를 지급정지 처리했다.

경찰은 A씨를 검거 후 사기 및 절도 혐의 적용이 가능한지 검토할 예정이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