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걷던 중 뒤돌아 갑자기…'신림역 칼부림' 가해자, 범행 후 뒷짐 지고 걸었다
2023-07-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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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걷다 갑자기 남성 기습한 신림역 칼부림 가해자
범행 이후 여유롭게 도주...뒷짐 지고 걷는 장면 포착
신림역 칼부림 사건 피의자의 범행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KBS 뉴스는 이날 오후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 피의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피의자 30대 남성 A 씨는 종종걸음으로 길을 걷고 있는 남성과 여성에게 다가가더니 갑자기 뒤를 돌아 남성을 기습했다.
기습을 당한 남성은 반대쪽으로 급히 달아났다. 대낮 번화가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에 지나가던 시민들은 깜짝 놀라며 대피했다.
A 씨는 오후 2시 7분쯤부터 체포 직전까지 약 20분간 길거리에서 흉기로 난동을 부렸다.
그는 지나가던 20대 남성에게 달려들어 수십 차례 흉기를 휘둘렀고, 피해자가 쓰러진 이후에도 급소를 노려 흉기를 더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는 모두 4명으로 20대 남성 1명은 숨졌고, 3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으로 이송된 1명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골목 폐쇄회로(CC)TV에서 범행 이후 뒷짐을 지고 도주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A 씨는 주변에 사람도 많았는데 손에 피를 잔뜩 묻힌 채 여유롭게 걸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전과 3범에 소년부로 송치된 수사경력자료가 14건 있었다. 또 "사는 것이 어려워 범행을 저질렀다. 또 세상 살기 싫어졌다"라고 진술했다.

한편 A 씨는 현재 관악경찰서 유치장에서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 자세한 범행 경위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