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 제조기 톰 크루즈가 일본에서 '86세 여성' 일부러 만난 이유
2023-07-2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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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7' 개봉 후 바쁜 나날 보내고 있는 무비스타
일본 통번역가와의 특별하고 감동적인 우정
톰 크루즈가 또 감동적인 미담을 전했다.
최근 영화 '미션 임파서블 7' 개봉 후 홍보에 전념하고 있는 톰 크루즈와 일본 통역가와의 특별한 우정이 알려졌다.
24일 일본 연예매체 더 체인지 보도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통번역가 토다 나츠코를 위해 원래 계획했던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일본 일정을 소화했다.

토다 나츠코는 86세다. 톰 크루즈의 통역을 무려 24회 이상 담당했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톰 크루즈는 영화 파 앤드 어웨이' 홍보를 위해 일본에 처음 왔을 때 토다 나츠코와 호흡을 맞췄다.
나츠코는 지난해 은퇴를 선언했는데, 이 소식을 들은 톰 크루즈는 일본에서의 공식 일정이 시작되기 하루 전 일본에 도착해 그를 만난 것이다.

4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톰 크루즈는 나츠코를 자신의 호텔로 초대했다.나츠코의 동생을 포함해 가족들도 동행했다. 이들은 3시간 넘게 영화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나츠코는 은퇴 전까지 한 해 평균 50여 편이 할리우드 영화 자막 번역 작업을 해왔을 정도로 베테랑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80세가 넘어서부터는 즉석에서 통역을 해야 할 때 갑자기 적절한 문구가 생각나지 않는 등 불편이 있었다”면서 “생각하는 속도가 느려지면서 번역과 통역에 차질이 생길 것 같은 걱정이 들었다. 통역사는 상대방과 소통도 해야 하고 대인 관계가 부담스러운 나이가 됐다”고 고백했었다.

하지만 이런 사정을 다 알면서도 톰 크루즈는 이번에도 나츠코가 자신의 통역을 맡아주길 바랐다고 한다. 심지어 톰 크루즈가 직접 전화를 걸어 통역 업무를 부탁했다. 나츠코는 정중히 거절했고 그 뜻을 존중한 톰 크루즈가 그와 만남의 자리를 먼저 마련한 것이다.

톰 크루즈는 나츠코에게 “통역이 아니더라도 나와 함께 해 달라”면서 홍보 일정과 기자 회견에 초대했고, 다음 번 그가 일본을 재방문할 시 재회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