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와이어 브래지어 계속 입었던 여성…가슴 절제 후 8일간 혼수상태

2023-07-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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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브래지어 와이어에 긁힌 상처 방치했던 여성
'살 파먹는 박테리아' 상처 부위 침투해 가슴 절제

영국의 한 50대 여성이 와이어 브래지어 착용 후 긁힌 상처를 방치하다 가슴(유방) 제거술을 받게 됐다.

세탁기에 걸려 있는 브래이저 자료 사진, 상처에 세균이 증식해 가슴 일부를 절제한 실비아의 모습 / Leestudio-shutterstock.com, 데일리메일
세탁기에 걸려 있는 브래이저 자료 사진, 상처에 세균이 증식해 가슴 일부를 절제한 실비아의 모습 / Leestudio-shutterstock.com, 데일리메일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53세 여성 실비아 할크로우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실비아는 오랜 기간 브래지어 끈에 와이어(철사)가 들어있는 형태의 속옷을 애용했다.

어느 날 그는 브래지어 와이어에 가슴을 세게 긁혀 상처를 입고 말았다. 실비아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상처에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

밝고 건강했던 실비아의 모습, 세균 증식으로 가슴 일부를 잃은 모습 / 데일리메일
밝고 건강했던 실비아의 모습, 세균 증식으로 가슴 일부를 잃은 모습 / 데일리메일

시간이 흘러 실비아는 상처에 문제가 생겼음을 확인했다. 바로 상처 주위로 고름으로 가득 찬 농양이 생겼기 때문이다.

고통에 시달리던 실비아는 병원을 방문해 진통제,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하지만 고통은 사라지지 않고 더욱 극심해졌고 결국 병원에 입원한 실비아는 '괴사성 근막염'을 진단받았다.

실비아는 의료진에게 가슴 일부를 제거하는 두 번의 수술을 받고 조직 1/3을 절제했다. 이후 약 8일간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유도 혼수상태에 빠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절제 수술의 여파로 실비아는 갈비뼈에서 팔까지 약 38cm에 달하는 흉터를 갖게됐다.

실비아가 겪은 괴사성 근막염이란 근육을 감싸는 막인 근막을 따라 침투한 균이 신체 여러 조직으로 빠르게 전파하는 염증 질환이다.

괴사성 근막염은 발병 후 빠르게 진행되며 혈액으로 침투해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또 독소를 생성해 독성쇼크증후군, 다발성 장기 부전증을 일으켜 환자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감염 부위의 작은 혈관에 혈전이 발생해 인접 조직은 혈액 부족 현상으로 썩을 수(괴사) 있다. 이 때문에 괴사성 근막염을 유발하는 세균은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불리고 있다.

home 김유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