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호텔에서 와인동호회 회원들 사이에 벌어진 비극… 40대 사망
2023-07-25 19:58
add remove print link
"기분 나쁘게 말했다"면서 폭행
와인 동호회 회원 40대 남성 구속
한 와인 동호회에서 폭행 사망 사건이 벌어졌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최근 40대 남성 A 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사건은 지난 16일 벌어졌다. 이날 오전 3시 서울 광진구 한 호텔에 머무르던 A 씨는 같은 또래 40대 남성 B 씨의 얼굴 등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와인 동호회 회원으로 15일 오후 해당 호텔에서 열린 와인 동호회 모임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B 씨는 동호회 모임이 끝난 후 객실에서 함께 더 와인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B 씨가 기분 나쁘게 말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행 과정에서 B 씨는 결국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폭행을 당했던 B 씨는 의식이 있었던 상태로 119와 함께 병원을 찾았고 뇌출혈 수술을 받던 중 사망했다.
경찰은 A 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한 후 구속 상태로 경찰에 넘긴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A 씨의 경우처럼 화를 참지 못하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행동은 '분노조절장애' 범주에 둘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란 분노를 통제하거나 조절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간헐성 폭발장애로도 불린다.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람은 뇌 편도체, 전전두엽 소통에 이상이 생기며 이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감정 조절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에 스트레스가 쌓이게 되고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면서 분노조절장애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분노조절장애 분류에는 화를 내지 않고 지나치게 참는 사람 역시 포함된다. 겉으로 화를 표출하지 않을 뿐 편도체는 분노를 느끼고 있어 전전두엽에 계속해서 분노 감정이 쌓이게되고 참을 수 없을 때 크게 폭발하게된다.
분노조절장애는 개인 혼자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심리 센터, 정신과 등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