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화보 모델 손예은입니다... 저도 성폭행 피해자입니다”

웹화보 모델 손예은이 자신도 성폭행 피해자라 밝혔다.

손예은은 25일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손예은입니다.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면서 용기를 내 말하려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TV조선의 보도기사를 올리며 "해당 기사를 보고 정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라며 "알다시피 저는 과거 아트그라비아 소속 모델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손예은은 자신의 급박한 계약 해지에는 소속사 B 대표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에 따르면, B 대표는 다른 모델들이 진술한 것처럼 자신에게도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안겼고, 이로 인해 자신은 정신과를 자주 드나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알코올 의존증과 분노조절장애가 심해져 그 사람의 얼굴을 보기만 해도 분노를 조절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라며 "결국 계약 해지를 요구했고, B 대표는 자신이 행한 짓을 세상에 들킬까 두려워 4년 계약이었던 저를 법적 문제 없이 해지 시켰다"고 털어놨다.

손예은은 대형기획사와 싸울 힘도 없고, 모델 일도 해야 해서 B 대표가 자신을 뒤에서 험담하는 걸 알고도 3년을 참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예은은 "그 사람의 악행이 세상에 밝혀진 만큼 자신이 한 잘못들을 인정하고 사죄하기를 바란다"라며 말을 마쳤다.

1996년생인 손예은은 웹화보 모델이다. 모델 경력은 4년이며, 남성 전문잡지 '맥심'의 전속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손예은 외에도 아트그라비아 소속 전·현 모델인 햄우리, 오덕화, 징쥬, 한예리 등이 자신의 입장을 SNS와 생방 등으로 공개했다.

지난 24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A씨 등 성인용 화보(일명 그라비아 화보) 장르 모델 3명이 강간, 불법 카메라 촬영 등 혐의로 소속사 B 대표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 등은 고소장에서 2020년 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년간 22차례 B 대표로부터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모델 강인경이 25일 직접 트위치 방송을 통해 자신과 B 대표 사이에 있던 끔찍한 일을 밝혀 온라인상에 큰 파문을 안겼다. 해당 방송에는 피해 당사자들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피해 사실을 진술했다.

또 B 대표는 모델을 향해 수치스러운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 협박 등을 하며 성폭행을 시도했고 이후에는 입막음까지 시도했다. 강인경은 B 대표가 자신에게 합의 요청을 했고 이는 녹취를 비롯한 여러 증거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