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정수기 점검 위해 방문한 빌라에서 주차 보복 당했습니다”
2023-07-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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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점검 차량 못 나가게 막아버린 입주민
“제발 부탁” 빌었지만 “돌아가든지 알아서 해”
주차 문제로 피해를 본 모친을 위해 나선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어머니가 주차 보복당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어머니가 정수기 점검을 위해 한 빌라에 방문, 해당 빌라 주차장에 주차했다. (점검을 하던 중) 빌라 입주민이 차를 빼달라고 해서 5분 뒤 차를 빼러 나갔는데, 그랜저(입주민 차)가 막아놨더라. 짐 정리를 하고 전화로 빼달라고 사정사정해도 1시간 30분가량 안 빼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는 당시 모친 B씨와 빌라 입주민 C씨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정수기 점검을 하러 왔다"는 B씨의 말에 C씨는 "점검이든 뭐든 그건 나랑 관계없다. 알아서 해라. 돌아가든가"라고 막무가내 태도를 보였다.
이에 B씨는 "정수기 점검하러 왔다가 잠깐 처리하고 가려 했는데 불편 끼쳐드린 것 같습니다", "너무 죄송합니다.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바쁘시고 더운데 불편 끼쳐서 너무 죄송합니다" 등 입주민에게 거듭 사과 문자를 보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모친이 겪은 상황을 알린 A씨는 "해당 빌라에 가보니 지정 주차는 아니었다. 어머님이 사정사정하면서 차 빼달라고 하는데 조롱 섞인 말투로 절대 안 빼줬다. 내가 전화했을 때도 조롱거리면서 자기는 '잘못한 게 없다'고 하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다음 주부터 일주일 휴가 기간이라 시간 널널한데 복수할 방법 없냐"며 "잘못된 생각인 건 알지만 너무 화나고 마음 아파 합리적인 방법으로 보복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위치가 어디냐", "재물손괴죄로 소송 진행해라", "왜 저렇게 이기적인지 모르겠다", "문자 보는데 눈물이 난다", "사건이 공론화돼서 꼭 사과받으셨으면 좋겠다", "주차하고 놀러 간 것도 아니고 같은 빌라 점검한 건데 5분을 못 기다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