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교사의 '자퇴' 권고, 인권 침해 아닌가요?”
2023-07-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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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에 게재돼 주목받은 게시글
“가해자로 지목된 자녀, 그런데...”
한 직장인이 자신의 자녀가 담임으로부터 퇴학 권고를 당했다고 토로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담임교사 퇴학 권유 맞는 건가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자녀가 학교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가해자로 지목되어 현재 교칙에 맞게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다만 그는 "피해자와도 합의가 된 상황"이라며 의문점을 털어놨다.
A씨는 "학생부장은 타지역 전학을 추천하고 담임은 퇴학을 권유한다"며 "서로 권고하는 상황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담임은 무조건 퇴학하고 검정고시 준비하라고 한다"며 "왜 하루에 몇 번이나 전화를 해서 설득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교권에 계신 분들이나 법률계에서 일하시는 분들께 조언 구한다"며 "퇴학 권고가 인권 침해가 맞느냐? 담임이 학생의 강제전학보다 퇴학을 권고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한 직장인은 A씨의 사연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담임 선생님께서 자퇴를 권하는 이유는 학교 폭력의 심각성이 매우 높고, 학교폭력의 지속성이 매우 높고, 학교 폭력의 고의성 역시 매우 높으며 가해 학생의 반성 정도가 낮은 것"이라며 "가해 학생의 선도 가능성이 없을 경우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며 논란을 불렀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왠만큼 사고 치지 않으면 담임 교사가 저런 말 꺼내지도 않았을 텐데", "그 부모의 그 자식", "본인 자식이 남들 인권 침해한 건 생각도 못 하네", "'불미스러운 일'... 자기도 무슨 말 들을지 아니까 자세하게 이야기 못 하는 거 아니냐", "선생님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상식적으로 담임 입장에서도 자기 학생이 퇴학당하는 게 좋을 리가 있나", "도대체 무슨 짓을 해야 담임이 자퇴까지 권고할까"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그 와중에 가해자라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가해자로 '지목되어'", "퇴학권고라.. 어지간하면 안 하는데", "하루에 몇 번씩 전화하는 정성보니 가해자보단 피해자를 우선시하는 참 선생이시네", "부모들이 자기 애 착하다는 생각을 하는 게 참 문제임", "자기 가족 인권만 중요하네", "불리한 거 최대한 숨기는 거 보니 일단 주작은 아니네" 등의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