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떠나는 사람들, 아무리 급해도 꼭 확인해야 할 점 (+주의사항)
2023-07-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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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전 점검해야 할 것들
오래 집 비울 때 주의할 점 8가지
여름휴가를 맞아 장기간 집을 비울 예정이라면 미리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 여행 후 뜻밖의 변을 당하지 않으려면 떠나기 전 반드시 한 번 더 집을 꼼꼼히 살펴야겠다.

1. 냉장고 비우기
무덥고 습한 여름철에 음식은 금방 상하기 마련이다. 아무리 냉장고에 보관한다고 해도 채소는 금세 시들고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은 부패하기도 한다. 심지어 이 때문에 냉장고 안에 날벌레(벼룩파리 등)가 유입될 수도 있다.
장기 보관이 가능한 음식이 아니라면 여행 전 식재료를 미리 먹어서 없애거나 남은 음식을 버려 처리하고 가는 편이 낫다.

2. 쓰레기 버리기
혹여 남은 음식을 냄비에 그대로 버려둔 채로 여행을 떠났다간 복귀 후 엄청난(?) 경험을 할 수도 있다. 부패한 음식에 꼬인 날파리와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곰팡이로 뒤덮인 광경을 목격해야 할지도 모른다.
이 때문에 냄비나 프라이팬 등에 음식 찌꺼기가 남아 있다면 반드시 설거지를 하고 깨끗한 주방을 만든 뒤 떠나야 한다. 싱크대에 남은 음식물 찌꺼기도 처리해야 한다.
화장실 등 습한 곳일수록 쓰레기를 비우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둬야 장기간 집을 비워도 봉변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 플라스틱이나 캔에 묻은 소량의 음식물이 벌레를 꼬이게 하고 악취를 유발하니 분리수거도 필수다.

3. 빨래통 비우기
땀이 묻거나 물에 젖은 축축한 옷 등을 빨래통에 그대로 방치해서도 안 된다.
건조된 상태라면 크게 문제없겠지만, 젖은 의류끼리 섞여 있으면 자칫 곰팡이가 필 수도 있다. 특히 잘 마르지 않는 두꺼운 재질의 수건 등은 오래 젖은 상태로 있으면 악취의 원인이 된다.
다른 빨랫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미리 세탁·건조해 두는 편이 좋다.
4. 화장실 변기 뚜껑 열고 배수구 덮기
화장실을 오래 사용하지 않으면 변기는 물론 세면대에 물때가 생긴다. 고인 물에 주로 생기는 이 분홍 물때는 통풍이 되지 않고 습할 때 나타나는데, 세균이 증식하면서 분홍빛을 띠는 것이다.
이 물때 때문에 여행 기간을 단축할 순 없으니, 임시방편으로 락스 등 염소표백제를 한두 방울 정도 변기 물에 떨어뜨리는 것도 방법이다.
물때를 오래 방치하면 조직이 점점 단단해지고 더 붉게 변하는데, 세제의 화학성분이 이 시기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변기 뚜껑을 덮어두면 공기가 통하지 않아 물때가 더 빨리 생길 수 있으므로, 뚜껑은 열어두는 편이 낫다.
반면에 화장실 배수구는 덮개 등을 이용해 막아두는 것이 좋다. 물을 쓰지 않으면 배수구 냄새가 올라오거나 벌레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로 덮개가 없다면 지퍼백 등 비닐에 물을 일정량 담아 묶은 뒤 배수구 위에 얹어두면 된다.
5. 창문 잠그기
냄새·벌레의 공격에 대비했다면 이제는 보안이다.
오래 집을 비울 때 걱정되는 것 중 하나는 누군가의 침입이다. 휴가철이면 빈집털이범이 기승을 부리는 만큼 미리 대비하는 편이 좋다.
1층은 물론 2층 이상이라고 해도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창문을 닫고, 꼭 잠가야 한다. 커튼이나 블라인드 등이 있다면 집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쳐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부인 침입이 크게 걱정되지 않더라도, 갑작스럽게 비가 내릴 수도 있으니 창문 단속을 꼭 하는 것이 좋다.

6. 택배·우편물 배송지 변경하기
만일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등 장기간(일주일 이상) 집을 비울 거라면 아예 우편 배송지를 바꾸는 것을 추천한다.
집을 비운 사이에 택배나 우편물이 도착해 오래 문 앞에 방치되면 빈집이라는 사실을 다들 알아챌 수 있기 때문이다.
범죄의 표적이 될 수도 있으니 여행 기간 택배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면 가족이나 지인 집으로 주소를 변경해 놓는 것도 방법이다.
또 정기배송을 이용하는 상품이 있다면 여행 때에 맞춰 잠시 중단하거나 해지하는 편이 좋다.
7. 전기·가스·수도 확인하기
여행 후 집에 왔다가 경악했다는 경험담이 온라인에 종종 올라온다. 깜빡하고 에어컨을 켜두고 갔다거나 수도꼭지에서 물이 새고 있었다는 둥 얘기들이다.
떠나는 설렘에 취했더라도 문밖에 나서기 전까지는 집 안 점검에 소홀해선 안 된다.
화재 위험이 있으니 전력 소모가 많은 멀티탭 플러그를 미리 뽑고,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켜져 있진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또 가스 밸브가 잠겼는지, 세면대나 싱크대 등 물이 틀어진 곳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혹시나 물이 샐 염려가 있다면 세탁기 호스 밸브나 수전 밸브 등을 잠그는 것도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현관을 나서기 전, 집 안의 전등이 모두 꺼져 있는지 꼭 살펴야 한다.

8. 외출 전 문단속 잘하기
장기간 집을 비운 뒤에 도어락 건전지가 방전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어떤 건전지가 들어가는지 미리 사진을 찍어두거나 메모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짐을 들고 현관문 밖으로 나왔다면 다시 한번 문이 잘 잠겼는지 손잡이를 당겨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도어락에 묻은 지문을 물티슈나 옷가지 등을 이용해 한번 쓱 닦아주면 더욱 안심하고 여행길에 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