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들 다 모였는데…홀란드, 황급히 짐 싸서 떠났다 (+이유)

2023-07-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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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 한국 방문
30일 경기 직후 인터뷰도 못하고 황급히 떠난 홀란드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가 예정된 인터뷰도 소화하지 못한 채 황급히 경기장을 떠난 이유가 전해졌다.

지난 30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경기가 열렸다.

엘링 홀란드 / 이하 뉴스1
엘링 홀란드 / 이하 뉴스1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맨시티 선수들 중에서도 엘링 홀란드는 한국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가 선발 선수로 홀란드를 소개하자 엄청난 함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상암 경기장에는 6만 4185명의 한국 축구 팬들이 모였다.

선발 출전한 홀란드는 별다른 득점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후반전에 교체됐다. 홀란드는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자 인상을 찌푸리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1-2로 아틸레티코 마드리드의 승리로 돌아갔다. 다소 아쉬운 경기 결과에도 홀란드는 한국 팬들을 향해 유니폼을 던져주며 팬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경기 후반 교체되는 홀란드
경기 후반 교체되는 홀란드

경기 전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에도 한국 팬들은 비를 맞으며 선수들을 직접 보기 위해 기다렸다. 경기장 밖에도 홀란드의 이름이 적힌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운집했다.

경기 종료 직후 팬들에게 유니폼을 선물하기 위해 전광판을 넘는 홀란드
경기 종료 직후 팬들에게 유니폼을 선물하기 위해 전광판을 넘는 홀란드

하지만 이날 예상치 못한 폭우로 경기가 40분 지연되면서 맨시티 선수단은 예정됐던 기자회견과 인터뷰를 소화하지 못한 채 황급히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홀란드 역시 한국 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남기지 못한 채 아쉽게 한국을 떠났다. 당시 선수단을 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면서 상암 일대의 교통체증도 극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상대팀이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예정됐던 인터뷰를 모두 소화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주최 측 관계자는 OSEN에 "원래 맨시티 선수단은 새벽에 전용기편을 통해 영국으로 출국할 예정이었다. 경기가 40분 지연되면서 선수단이 인터뷰를 할 시간이 없었다. 맨시티 선수단은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출국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 맨시티 선수들이 가방을 멘 채 한 손에 피자나 빵을 들고 끼니를 때우며 급하게 버스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홀란드는 같은 날 밤 트위터에 상암 경기장에서 한국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며칠간 기억에 남을 순간을 만들어줘서 정말 감사하다. 다음에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히!"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홀란드 / 홀란드 트위터
한국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홀란드 / 홀란드 트위터

지난 시즌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홀란드는 EPL에서 36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2골을 기록해 득점왕에 오르는 등 월클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2000년생으로 올해 23세인 그는 EPL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영플레이어상까지 휩쓸며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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