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아이 엄마인데요, 워터파크 물 속에서 성추행 당했습니다”

2023-07-3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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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유명 워터파크 방문
"변태들. 그러고 싶냐. 죽이고 싶다"

휴가철 물놀이 장소에서 성범죄를 조심하란 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여성의 경험담이 큰 관심을 끌었다.

A씨가 지난 21일 두 아이와 함께 유명 워터파크에 놀러 갔다가 겪은 일이라고 전한 이야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Evgeny Karandaev-Shuttert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Evgeny Karandaev-Shuttertstock.com

워터파크에서 물놀이를 하던 A씨는 파도풀을 이용하던 중 아이들하고 멀어지게 됐다. 그는 아이들을 찾는 과정에서 혼자 파도풀을 두 번 탔다.

문제는 두 번째 파도가 높이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발생했다.

A씨는 "아래 중요 부위로 손이 쓱 들어오더니 손가락을 구부려서 깊숙하게 훑고 빠졌다"며 "지금 글 쓰면서도 손이 떨린다. 아마 일행 없이 혼자여서 건드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이하 뉴스1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이하 뉴스1

이어 "바로 뒤돌아서 눈 마주친 사람을 봤다. 짐작은 됐으나 그쪽은 남자들이 무리 지어 있었다. (그쪽에서) 부정하면 그만이니까 말도 못 꺼냈고 수치심에 얼른 자리를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멍하게 있고 기분 나빠 있으니까 애들이 왜 그러냐고 묻던데, 설명할 순 없고 앞으로 어린 여자애들이 당하지 말았으면 싶었다"며 분노했다.

한 워터파크 홍보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한 워터파크 홍보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이후 혼자 파도풀을 이용하려는 딸을 막고 같이 갔다며 "변태 XX들. 그러고 싶냐. 죽이고 싶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해당 사연이 알려진 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는 '파도풀 성추행'을 조심하라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파도풀과 연관돼 뜨는 검색어도 공유되고 있다.

이하 네이트 판
이하 네이트 판

이른바 파도풀 성추행의 수법이라며 상세한 내용이 공유까지 되고 있다. 이런 내용을 남긴 네티즌은 "남자 XX들 생각하는 게 다 똑같더라. 뭐 말하면 다 알고 있다. 일단 파도풀에서 타겟을 고른다. 보통은 얼굴은 보지만 이건 표정을 못 보기 때문에 가슴만 본다더라"라고 했다.

이어 "타겟을 정하면 퇴로 경로를 확인한다. 주변에 사람 많은지, 나랑 비슷한 모자가 있는지 등. 안전 요건이ㅐ 확보되면 그림자처럼 타겟 뒤에 다가가 파도에 오는 거 맞춰서 가슴을 세게 주무른다더라. 그리고 나서 그대로 잠수하고 파도에 몸을 맡기는 식"이라고 말했다.

해당 글을 접한 여성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물놀이 가기 전에 알고 있어야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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