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김하성에게 '한국인 동료' 생긴다… 농담이 하루 만에 현실로
2023-08-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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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강정호 유튜브서 “샌디에이로로 갈 수도” 농담했는데… 설마가 현실 됐다
샌디에이고는 피츠버그로부터 최지만과 왼손 투수 리치 힐을 받고, 왼손 투수 잭 울프, 외야수 에스투아르 수에로, 1루수 알폰소 리바스 3명을 파이리츠에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써 배지환과 피츠버그에서 뛰던 최지만은 남은 시즌을 김하성과 함께 보낸다.
이날 트레이드가 놀라움을 안긴 이유가 있다. 최지만은 전날 전 파이리츠 선수였던 강정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강정호_King Kang)에 출연했다.
최지만은 샌디에이고와의 원정전이 끝난 뒤 한식당에서 강정호, 김하성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또 모른다. 일주일 뒤에 나 여기에 있을 수도 있다”는 농담을 던졌다. 트레이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처럼 말했다. 방송 하루 만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게 돼 농담을 현실로 만든 셈이다.
최지만은 “작년에도 휴스턴(애스트로스)으로 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팀이 1 대 1 트레이드가 아니라 1 대 3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바람에 못 갔다. 갔으면 (우승) 반지 하나 받는 건데”라고도 말했다.
최지만은 2016년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서 빅리그를 시작했다. 피츠버그로 오기까지 뉴욕 양키스, 밀워키 브루어스, 탬파베이 레이스를 거쳤다. 샌디에이고가 여섯 번째 빅리그 팀인 셈.
최지만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05(73타수 15안타), 6홈런, 11타점이다. 저조하지만 최근 선발 출전한 8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치면서 장타력을 회복하고 있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가 최지만을 영입한 배경에 대해 "샌디에이고가 왼손 거포를 원했다"며 "최지만은 상대가 오른손 선발을 내세울 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하고,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서면 대타 요원으로 대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제 팀 동료가 된 김하성이 간절하게 뛰길 원하는 월드시리즈 무대에 가장 먼저 오른 한국인 타자가 최지만"이라고 소개했다. 최지만은 탬파베이 소속이던 2020년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출전한 바 있다.
최지만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내야수인 김하성과 함께 어떤 역사를 써갈지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