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14명 체류, 출국 권고” 외교부가 급하게 여행 경보 '3단계' 지정한 국가
2023-08-0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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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쿠데타 발생한 서아프리카 '니제르' 지역
외교부, 급하게 적색 경보(출국 권고) 3단계 지정
최근 군부 쿠데타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서아프리카 '니제르' 전역에 대해 외교부가 여행 경보 3단계에 해당하는 출국 권고 조치를 내렸다.
2일 뉴스1, 외교부 등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니제르 지역은 외교부 여행경보 단계 중 적색경보, 즉 출국 권고에 해당하는 3단계로 조정됐다.

외교부의 여행경보 가이드라인은 1단계(남색경보, 여행 유의), 2단계(황색경보, 여행 자제), 3단계(적색경보, 출국 권고), 4단계(흑색경보, 여행 금지)로 나뉘어 있다.
외교부는 자체 분석을 거쳐 2일 "니제르 현지 정세, 치안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이미 수도 니아메를 제외한 지역에 3단계를 발령하고 있었으나, 이번 조정을 통해 니아메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 여행 경보 3단계를 발령했다"고 알렸다.
니제르는 압두라흐마네 치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이 주도하는 군부 세력이 쿠데타를 일으켜 일부 국경, 공항이 폐쇄된 상태로 알려졌다.
특히 니아메 시내에선 때를 틈타 방화, 약탈 등 각종 범죄가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니제르에는 단기 체류자 1명을 포함해 총 14명의 우리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외교부 측은 "니제르에 머무르고 있는 교민들에게 조속히 출국을 권고하고 있다"며 "출국하는 교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방국들과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다소 심각한 상황임을 알렸다.
니제르에는 한국의 업무를 담당하는 공관이 없어 주코트디부아르대사관에서 관련 업무를 겸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국가에서도 각자 항공편 등을 이용해 니제르에 머무르는 자국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측은 니제르에 체류 중인 국민들에게 "가급적, 신속히 출국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며 "니제르를 여행할 예정이던 우리 국민들도 여행을 취소,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