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과 5일, 반드시 유의 바람” 이 시각 급속 확산 중인 '칼부림 주의보' (+목록)

2023-08-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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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SNS서 퍼지고 있는 칼부림 주의보 목록
흉기난동 연이어 터지며 시민들 불안감 고조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SNS를 중심으로 '칼부림 주의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 3일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분당구 서현역 AK백화점에서 경찰이 사건 현장을 통제 중인 모습 / 뉴스1
지난 3일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분당구 서현역 AK백화점에서 경찰이 사건 현장을 통제 중인 모습 / 뉴스1

4일 엑스(구 트위터) 등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칼부림 예고 목록'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최근 온라인에 올라온 다수 칼부림 예고글을 바탕으로 오늘(4일)과 내일(5일) 칼부림 예고 시간과 지역 등을 정리한 목록이 담겼다.

4일에는 "서현역-남성 20명 살인 예고, 오리역-오후 6~10시쯤, 잠실역-오전, 강남역-오후 7시, 한티역-오후 10시+대치동(주의 요함), 논현동" 등의 내용이 담겼다.

오는 5일에는 "부산 서면역-5시(오전 오후 불명) 여성 살인 예고, 용산구-5시 대통령 살해 협박"이라는 내용과 함께 "반드시 유의 바람"이라는 경고 문구도 붙였다.

4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칼부림 예고 목록' / 엑스(구 트위터)
4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칼부림 예고 목록' / 엑스(구 트위터)

네티즌들은 해당 칼부림 예고 목록을 SNS 등에 공유하며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네티즌들은 "무슨 일기예보처럼 칼부림 예고를 봐야 하는 세상이 됐네", "오늘부터 내일까지 목록이라는데 정말 혹시 모르니까 조심해야겠다", "칼부림 예고 새로고침 할 때마다 하나씩 느는 느낌인데 이게 맞나 싶다. 다들 조심하시길", "다 맞는 건 아니겠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을 것 같다"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일 서현역 흉기난동 현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구급대원들 / 이하 뉴스1
지난 3일 서현역 흉기난동 현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구급대원들 / 이하 뉴스1

지난달 21일 발생한 신림역 흉기난동 사건을 시작으로 앞서 3일 저녁 분당 서현역에서 칼부림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며 전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다. 이후 오리역, 서현역, 잠실역, 논현동, 한티역, 대치동, 강남역, 왕십리역, 의정부역, 서면역, 용산구, 여의도, 압구정 현대백화점, 서울 지하철 8호선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언급한 살인 예고 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올라와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검찰에 송치되는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
검찰에 송치되는 신림동 흉기난동 피의자 조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칼부림 예고 글에 살인예비죄를 적용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분간은 살인 예고글을 올리는 이들에 살인예비죄를 적용해, 아주 엄격하게 형법을 적용해야 하는 단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살인 예고글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는 한편, 4일 '특별 치안 활동'을 선포해 흉기난동 범죄에 총기를 사용해 적극 대응하고 흉기 소지 의심자에 대한 선별적 검문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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