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제주도에 심각한 상황 벌어졌다

2023-08-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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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 영향으로 결항 속출
운항 예정된 총 513편 정상 운영 불투명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에 비상이 걸렸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지난 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 있는 출도착 현황판에 '결항' 문구가 떠있다.  / 이하 뉴스1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지난 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에 있는 출도착 현황판에 '결항' 문구가 떠있다. / 이하 뉴스1

1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운항 예정된 출발 250편, 도착 230편 등 총 513편이 다른 지역 기상악화로 정상 운항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전 계획된 항공편 중 203편(출발 113, 도착 91)이 사전결항했으며 이날 오후 3시까지는 제주도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은 모두 결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전날에도 사전결항을 포함해 항공기 166편 운항이 결항하고 90편이 지연된 바 있다. 이로 인해 승객 1만여 명의 발이 공항에 묶였으며 오늘까지 결항이 이어진다면 체류객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지난 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결항편 승객들이 대체편을 구하기 위해 항공사 안내 데스크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지난 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결항편 승객들이 대체편을 구하기 위해 항공사 안내 데스크 앞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이외에도 오전 8시 30분 기준 인천공항 항공편 1048편 중 115편이 사전 취소·변경됐고 933편 중 30편이 추가로 결항했다. 또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포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운영 예정이던 항공기 691편 중 292편이 사전결항했으며 399편 중 15편의 항공기가 추가로 결항했다. 추가로 결항한 항공편은 김포 4편, 김해 1편, 제주 4편, 대구 4편, 무안 1편, 광주 1편이다.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전국 고속열차 161회, 일반열차 247회의 운행이 중단됐으며 부산도시철도 1~4호선 구간과 부산 김해경전철 열차 운행도 첫차부터 중지됐다.

한편 카눈은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기상청은 카눈이 내륙을 지나며 중간 강도 태풍으로 약화한 채 북상한다고 예측했다.

서울에 인접하는 시각은 오후 11시쯤으로 추산되며 초속 24m에 달하는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은 다음날 이른 오전 경기 북부를 지나 북한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지난 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일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지난 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일고 있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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