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세금 얼마나 빼X먹으려고” 전라북도가 '새만금'에 추진 중이라는 이것
2023-08-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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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논란'으로 파행 낳은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
전라북도, 새만금에 'K-POP 국제 학교' 설립 추진 사실 재조명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가 부실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 전라북도가 K팝 국제학교 설립 등 새만금을 K컬처 중심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내놓은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라북도가 K컬처 산업을 경제성장의 한 축으로 삼고 새만금에 K팝 국제도시를 조성하기로 한 내용이 확산했다.
전북도지사는 지난 6월 28일 "K컬처 본류, 전북을 대표할 문화·관광·체육 산업 거점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K-POP 국제학교는 새만금 수변도시에 추진되는 국제학교 설립과는 별개 사업으로 일반적인 외국 학교 분교 형식의 국제학교가 아닌 국내 학교로 설립된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K-POP 국제학교 설립 시 교육부와 교육감 승인 역시 받아야 한다. 전북도의 목표는 교육법인이 만든 정식 국내 학교를 설립으로 이에 대한 타당성 분석 및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으로 3개월 도비 3000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다만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저건 명분이고 조성하면서 또 얼마나 빼먹겠냐. 버클리 벤치마킹한다 가놓고 그랜드캐년 다녀오고", "전 세계가 케이팝에 열광한다는 것도 큰 착각이지만 열광한다고 하더라도 케이팝에 관심 있는 애가 서울 살고 싶어 하지. 새만금 시골 깡촌으로 가겠음?", "잼버리로 고속도로, 철도, 항만, 공항 짓는데 또 뭘 지으려고? 지하철이라도 뚫게?", ""여러분의 등록금이 터지고 있습니다" 자치단체 버전", "K에 노이로제 걸릴 거 같아..", "와 레전드네 또 얼마나 세금 빼 X먹을라고", "그걸로 무슨 학교를 세워"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으로 파행을 낳았다. 앞서 잼버리와 관련된 기관 공무원들은 대회를 명목으로 지난 8년간 99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자아냈다.
특히 해외 출장에는 대회 준비와 연관성이 떨어지는 일정들도 있어 '부실 출장'이 아니냐는 지적 또한 제기됐다.
국외출장연수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새만금이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국내 유치 후보지로 결정된 2015년 9월 22일 이후 해당 대회 명목으로 보고된 해외 출장 기록은 99회에 달한다.
이 중 전라북도는 55회, 부안군은 25회, 새만금개발청은 12회, 여성가족부는 5회, 농림축산식품부 2회 순으로 높다.

전라북도 공무원 5명은 2018년 6월 '세계잼버리 성공개최 키맨 면담 및 사례조사'를 목적으로 6박 8일간 스위스와 이탈리아를 방문했다.
그러나 두 나라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를 유치한 적이 없으며 첫날 유럽스카우트 이사회 전 의장 면담과 둘째 날 세계스카우트센터 방문 일정을 제외하고 대회와 직접적 연관 있는 일정은 없다. 나머지 일정은 유명 관광지 방문 스케줄로 꾸려졌다.
또 공무원이 아닌 부안군 군의원 5명, 의회 사무과 직원 3명 등 총 8명은 2019년 7월 25일부터 9박 11일간 잼버리 행사가 열린 미국 찰스턴으로 출장을 떠났다.
이들은 '미국 잼버리 직접 참관, 운영 사례 습득'을 목적으로 출장을 계획했으나 정작 찰스턴에는 단 이틀 머물렀고 나머지는 뉴욕, 워싱턴 DC에서 자유의여신상, 타임스퀘어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비는 총 3294만 원이 쓰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