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 이후 20번째... 결국 '폐교' 확정한 4년제 사립 대학교
2023-08-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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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선고 받은 한국국제대학교
오는 31일 폐교 확정
한국국제대학교가 오는 31일 폐교를 확정했다.

최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국제대는 재정난 등으로 지난 7월 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다. 학교 측은 올 2학기까지 학사 운영을 한 뒤 내년 초 폐교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지만 법원과 파산관재인은 학교 측이 원활한 학사 운영을 할 여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교육부는 경남·부산지역 대학의 협조를 받아 한국국제대 제적생들의 특별편입학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국가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간호학과나 군대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시간이 촉박해 현실적으로 편입학 절차를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국제대의 폐교는 이미 예견된 바 있다. 지난 3월 한국국제대는 이미 100억 원의 임금체불과 10억 원가량의 공과금 미납 문제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어 지난 4월 3개월 치 전기료 약 1억 1500만 원을 완납하면서 단전 위기를 겨우 넘겼다. 당시 수도료도 1500만 원 미납 상태였지만 진주시가 학교라는 특수성과 재학생 피해 방지, 위생 등을 고려해 물을 끊지 않기로 결정했다.


한국국제대는 2003년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됐을 당시 입학 정원이 1265명이었지만 2018년 738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393명으로 급감했다. 올해 실제 입학한 신입생은 27명으로 충원율 10% 미만이다.
한국국제대는 2018년부터 존폐 위기를 겪어왔다. 신입생 충원 미달로 학사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데 이어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유형Ⅱ'로 지정됐다. 또 당시 학교 법인인 일선학원 이사장의 채용비리 혐의로 인해 이미지 실추까지 겹쳤다.
자진 폐교를 포함해 2000년부터 지금까지 문을 닫은 대학은 총 19곳이다. 2000년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폐교 조치를 당한 광주예술대학교를 시작으로 ▲아시아대 ▲명신대 ▲선교청대 ▲건동대 ▲경북외대 ▲국제문화대학원대 ▲인제대학원대 ▲한중대 ▲대구외대 ▲서남대 ▲동부산대 ▲성화대 ▲벽성대 ▲대구미래대 ▲개혁신학교 ▲한민학교 ▲서해대 ▲동부산대학교 ▲한려대 등이 폐교됐다. 한국국제대는 시 2000년대 문을 닫는 20번째 대학이 된다.